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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공간에서 실종된 딸의 흔적을 쫓는 영화「서치」

등록일 2023년06월2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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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재 가장 발전한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을 몇 개만 꼽아보자면, 교통수단이나 AI 기술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그중 먼 해외에서도 오로지 폰이나 컴퓨터 하나만 있다면 바로 연락이나 대화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역시 전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렇게 발달한 만큼 프라이버시 침해나 범죄의 위험성도 같이 증가하면서 SNS 하나로 사람의 정보와 흔적 모든 것을 유추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번 시네마에서는 SNS에 남겨진 딸의 흔적을 통해 실종된 딸을 찾는 영화 ‘서치’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딸의 전화 이후로, 끊겨버린 소식

주인공 데이비드는 스터디그룹에 간 마고와 영상통화를 하는데 마고는 기말고사를 위해 밤새 공부할거라 전한 뒤 통화를 끊어버린다. 거기다 동생인 피터가 마리화나에 손댄 걸 발견한 데이비드의 걱정은 커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뒤로 하고 잠자리에 든 사이에 데이비드의 노트북이 마고에게서 온 전화로 울리지만, 깊이 잠든 데이비드는 받지 못한다. 다음 날 일어난 데이비드는 마고에게 전화했으나 마고는 받지 않고 무응답이였다. 마고가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간 걸로 착각한 데이비드는 쓰레기 버리는 것을 깜빡했냐고 음성메시지를 남기다가 주방에 남겨져 있는 마고의 노트북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 이후로 마고의 연락이 전혀 오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피아노 레슨 교사한테 전화를 해봤으나, 마고는 레슨을 이미 6개월 전에 그만두었다는 대답만 들려왔다.

 

현실에서도 찾을 수 없던 딸의 흔적을 SNS에서 발견하다

데이비드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데이비드의 노트북이 전화벨로 울린다. 혹시 딸일까 싶어 서둘러 받았으나 발신자는 마고 실종 사건에 담당자로 배정된 형사 로즈메리 빅이었다. 그녀는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마고의 주변 인간관계를 잘 파악해달라고 부탁한다. 데이비드는 비공개 계정인 딸아이의 페이스북에 접속해 아이의 페이스톡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같이 마고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같이 다니는 애도 없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데이비드는 마고의 인스타그램에 계속 댓글을 남겼던 양아치 데릭의 번호를 찾아 연락해본다. 데릭은 뭔가 있는 듯이 대답을 회피하고, 데이비드는 대답하라고 윽박질렀으나, 그는 그날 저스틴 비버의 콘서트에 갔다고 대답했다. 또한 생물 수업 때문에 스터디 그룹을 열고 마고를 불러낸 학생을 또한 찾아내 마고의 행방을 물어봤지만, 그냥 유명 대학에 가려고 그녀를 이용했을 뿐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렇게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조사한 결과, 그나마 건진 정보는 그녀가 텀블러를 자주 했다는 사실과 그녀의 텀블러 계정에 유난히 어느 호수가 많이 찍혀있다는 걸 알게 된다.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다

이후 데이비드는 독자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수사 상황이나 레딧에 올라온 추리와 음모론 등을 눌러보며 조사하다가 로즈메리 형사에게서 음성메시지가 날아오는데 충격적이게도 ‘살인범’이 잡혔다는 소식이었다. 데이비드가 추모식장에 들어오자 조문객들은 그를 알아보고 자리를 권하지만, 데이비드는 정중하게 거절하고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며 빅 형사를 찾다가 영상에서 봤던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그녀를 발견한다. 데이비드와 빅 형사가 마주보는 사이 경관 여러 명이 나타나 함께 로즈메리 형사를 바라보고, 로즈메리 형사가 일어서면서 경관들에게 다가가는 순간 기술적 문제가 생겼다며 실시간 스트리밍이 끊긴다. 속보로 사건 담당관인 로즈마리 빅이 용의자로 전격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방영되고, 경찰서 CCTV영상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체포되어 죄수복을 입은 로즈메리 형사의 아들 로버트가 변호사의 입회 하에 살인사건 전담 형사 앞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그동안 그녀가 숨겨왔던 모든 진실이 드러난다.

 

영화의 숨겨진 메시지가 드러나는 명대사

“물 없이 이틀은 살 수 있어요, 월요일에 폭우가 내렸으니까” : 절벽 밑에서 발견한 마고를 구조하기 전에 바뀐 수사관이 데이비드한테 하는 대사이다.

 

“자기 자식이라고 다 알지는 못해요” : 로즈메리 형사가 딸에 대해 다 알지 못해서 일어난 일임을 자책 하는 데이비드를 보면서 위로하는 대사다.

 

 

여민영 기자 myeo0302@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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