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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증상 -조용준 학우(지적공간정보학과 1)

등록일 2023년06월2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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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하고 싶어질 때가 있을까?” 어쩌면 갑작스러운 목표가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 우리는 한순간 공부에 대한 열정이 일어날 수 있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런 갑작스러운 목표는 우리의 열정을 일깨우며,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 나는 공부를 정말 열정적으로 모든 것을 불태울 만큼 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럴 이유를 못 찾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었던 적이 있다는 이유라면 반에서 1등을 하면 닌텐도를 사주시겠다는 어머니의 말씀도 아닌 그 시간이 너무나 심심했기 때문이다. 잠깐 책 좀 보며 글자와 대화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하교 시간이 되어있었고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문을 열고 달려가 컴퓨터 앞에 앉아 다른 세상의 나 자신을 고도화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이제는 할 콘텐츠가 남아있지를 않았다. 방 안에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면서 입대 날짜만 기다리던 날 가슴 속에 내 열정을 사라져만 가고 있는 거 같았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의 문턱을 넘어서며 나는 내가 속한 그곳의 동료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마치 물에 젖은 나뭇가지로 불을 붙인 것만 같은 동류의 사람들이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부터 달리고 땅을 구르고 짐을 나르고 하다 보니 빛나는 사람들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눈빛은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들의 모든 행동은 멋과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나는 그들처럼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들처럼 자기가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가길 만을 바라며 침대와 누구보다 친해진 누구와는 다르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머릿속에 국·영·수를 집어넣기 시작했다. 그 결심은 나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내가 상상한 것처럼 모든 일이 순조롭게 펼쳐질 줄 알았던 나는 큰 실망에 휩싸였다.

 

포스트잇에 적어둔 각오 몇 개면 타올랐던 열정이 식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 열정은 방안에서 다시 줄어들고 있었다. 동시에 인터넷 세상의 콘텐츠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나의 열정을 식게 하는 이 방이 보이지 않는 실로 나를 끌어당기는 거 같았다. 그렇게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고 나는 여전히 방 안에 있었고, 그때 사촌 형이 찾아와서 말했다 “우리는 일단 뭐가 됐든 피가 섞인 형제가 아무리 못해도 서로 80년은 서로 마주볼 사이다”라는 말을 듣고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지금 이런 모습 말고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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