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맞이 하여 학교는 다시 밝은 모습의 학생들로 가득하다. 9월이 되며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 시기인데도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쉽게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무더위 속에서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여름 지구 곳곳에서 폭염과 산불 발생도 많았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늦추려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지구 차원의 합의가 있었음에도 지구 온난화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 2027년이 되면 산업화 이전인 19세기 후반보다 지구 연평균 기온 보다 1.5°C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어 더워지는 지구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전 세계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으로 경고한 기온 상승이 1.5°C 기준점이기 때문에 인간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인간의 생존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학에도 또 다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 추세가 바로 대학에는 큰 위기감을 안기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가까워져가고 있다. 이와 같은 저출산, 고령화는 대학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기이며, 다가오는 불안한 미래 또한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바꿀 대안은 없어 보인다. 코로나19를 통해 이미 학생이 없는 학교를 경험해 보았다. 온라인을 통한 수업은 있었지만 학생이 없는 텅빈 캠퍼스는 학교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게 했고 빨리 코로나19가 극복되기 만을 염원했던 것이다. 이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학교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활동이 정상화 되었지만 세계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한 미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미 정해진 미래를 앞두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 대학이 설립될 당시의 초기 상황, 어려웠던 시기를 떠올려야 할 것이다. 성남시에 고등교육기관이 전무하였고, 주변 환경과 교통상황, 강의실 사정도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두 열악하였다. 게다가 학생 모집도 쉽지 않았다. 뜨거운 열정으로 무에서 유를 창출하였다.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 의지는 지금의 신구대학교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바른 교육과 실천 정신을 통해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하였고 산업발전을 이끈 역군으로 성장시켰다. 지금의 신구대학교와 잘사는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힘든 고난과 도전이 있었고 우리 대학과 대한민국은 이를 잘 극복해 왔다. 우리 대학교와 대한민국이 맞게 될 정해진 미래,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지난 9월 5일 수시1차 모집 접수를 시작으로 2024년 입시가 출발하였다. 올해도 학생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 어려운 시기인만큼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올해는 특히 우리 대학을 설립한 우촌 이종익 박사의 탄신 100주년인 해인 만큼 대학 설립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 합심하며 교직원 모두가 학생 모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