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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한 문장-안기동 학우(미디어콘텐츠과 2)

등록일 2023년12월1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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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황금 티켓은 세상에 딱 5장 뿐이야. 돈처럼 흔한 것 때문에 이걸 포기할 사람은 바보밖에 없단다” –찰리의 할아버지 조 버켓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 대사는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던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다. 영화의 극 초반에 나오는 대사로 찢어질 듯 가난한 집에서 살던 찰리는 전 세계에서 5장 밖에 없는 초대장을 돈과 바꾸려고 했었다.

 

찰리는 ‘초콜릿 공장에 가고 싶은 것이 꿈이었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배불리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상관없다’ 말했는데 찰리의 친 할아버지가 말리면서 해당 대사를 말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돈 때문에 많은 체험을 하게 되거나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중에 대부분은 좋지 않은 소식이며, 나 또한 돈 때문에 아직 까지도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해당 대사가 내 인생을 바꾼 대사라 선정한 이유는 ‘고작 돈 따위에 소중한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고, 언제든지 쓸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낀 것을 돈 때문에 잃거나, 돈을 위해 버리게 된다면 아마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후회할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될 뻔한 적이 있다. 우리 집도 영화 속의 찰리네 가족만큼은 아니지만 평탄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 돈이 필요했다. 몇 천만 원도 아니고 몇 백만 원도 아닌 고작 몇 십만 원이 부족해서 인생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우습게 들릴 수 있지만 고작 몇만 원 정도가 부족해서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돈은 위의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금방 들어왔다. 문제가 해결됐다는 안도감 보다 오히려 분노와 슬픔만 있었고, 그런 일을 3~5번 정도 겪고 나니 돈이란건 생각보다 가치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직도 내 주변에는 돈이 전부이며 삶의 이유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단지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겉보다는 속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젊은 사람들에게만 해당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릴 때는 아무 문제가 안된다. 겉을 꾸미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른이 돼서도 겉만 꾸밀 것이고, 돈이 최고라고만 생각하면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왜 이렇게 단정 지울 수 있냐면 물욕의 늪에 빠진 사람은 돈이 부족하다고 한들 돈을 아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신용카드를 쓴다면 생각보다 쉽게 물욕의 늪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른들에게 자주 듣기도 해서 경청하면서 듣게 됐다. 그러다 보니 옛말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찰리의 할아버지는 '어린 찰리가 자신의 꿈을 돈으로 팔려는 걸 보고, 과거의 자신이 보였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만 찾을 수 있으니 열심히 찾아봤으면 한다.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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