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캐럴을 듣기도 하고, 전구가 반짝이는 트리를 집에 들여놓기도 한다. 12월에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 걸까? 바로 세계 곳곳의 이들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덕분이다. 나라 별로 다양하고 특별한 12월 25일의 크리스마스 속으로 떠나보자!

성탄절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크리스마스(Christmas)는 본래 ‘Christes Maesse’에서 유래됐다. 12월 25일은 기독교의 축일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렇게 우리 곁으로 어느새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 사람들은 사시사철 푸른 크리스마스 트리에 작은 전구가 있고 아래에는 선물이 가득한 풍경의 영화를 보며 종종 로망을 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주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가족 혹은 연인,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나라별 특별한 크리스마스 전통에 대해 더 알아보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호주

호주의 크리스마스 문화는 한국의 설날과 비슷하다.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크리스마스가 되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로 크리스마스가 한여름 중이다. 게다가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즌에 속해있기 때문에 긴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Kentucky For Christmas!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치킨 먹방’이 대세이다.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도, 와인도 아닌 치킨이라니, 제법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Kentucky For Christmas!”를 위해 KFC로 달려간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크리스마스에 치킨을 먹는 전통은 1974년 마케팅 캠페인으로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크리스마스이브가 일본 KFC의 연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날이라고 한다.

#Lucky Number

스페인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복권’이 화제거리다. 바로 1800년대부터 시작된 복권 ‘El Gordo(엘 고르도)’ 때문이다. 200년이 넘게 스페인 국민들이 손꼽아 당첨을 기대하는 엘 고르도는 국민 90% 이상이 구매하며, 당첨금 규모가 총 3조 2천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매년 12월 22일이 되면 엘 고르도 복권을 여러 장 들고 함께 모여 당첨 발표를 기다린다고 한다. 당첨 번호는 22개 학교의 어린이 합창단이 노래를 통해 발표한다. 올해의 ‘Lucky Number’도 발표가 되었는데 일생일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Mop and Broom

노르웨이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집집마다 밀대와 빗자루를 숨기는 풍습이 있다. 이날만큼은 청소를 미루기 위한 작전일까? 노르웨이에서 크리스마스날 귀신이 타고 날아갈 빗자루를 찾으러 다닌다는 미신이 있다. 평화로운 크리스마스에 악귀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이 되면 저마다 빗자루를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긴다고 한다.

#Spider web

우크라이나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거미줄로 장식한다고 한다. 거미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래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살 돈이 없었던 한 가난한 여인이 아침에 눈을 뜨자 트리에 덮인 거미줄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고 한다. 폴란드나 독일과 같은 다른 나라는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거미나 거미줄을 발견하면 행운이 생긴다고 믿는다.

#Dear Santa

‘Dear Santa’라는 노래처럼 실제로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주소를 아는가? 산타클로스의 우편함은 바로 캐나다에 있다. 매년 12월 16일 전까지 한국어와 점자 포함, 전 세계 30여 개의 언어로 편지를 쓰면 산타클로스가 답장을 보낸다고 한다. 주소는 ‘Santa Claus, North Pole H0H 0H0, Canada.’이다.

신서현 기자 mareavium@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