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학생들이 고전(古典)에 고전(苦戰) … 독후감 공모 및 상금 지원 가장 원해
물질적인 것에만 치우친 현대인들의 삶의 가치, 사람의 가치를 찾는 것이 인문학이기 때문에 인문서적 읽기는 사람들에게 많이 권장된다. 하지만 그 중 고전 서적은 판매에 있어서도,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손이 잘 가지 않는 분야이다. 이와 관련한 궁금증과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서 신구학보사는 ‘고전 읽기’라는 주제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재학생 1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주>
지난 한 달간 한 권 이상 책을 읽은 학우는 81%로 나타났으며, 그 중 ‘1권 이상 5권 이하’라고 응답한 학생들이 69%로 가장 많았다.
‘그 중 고전서적은 몇 권 읽었는가’라는 질문에는 66%의 학우들이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읽은 고전서적으로는 『구운몽(김만중)』이 16%(44명), 『노인과 바다(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5%(40명)으로 비교적 많았다. 그러나 이 서적들은 자발적으로 읽은 것이 아니고 10대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학우들이 많았다.
학우들은 사람들이 고전을 읽는 주된 이유가 삶의 지혜를 얻고(31%)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29%)라고 생각했으나, ‘과제 혹은 전공과목 학습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학우도 18% 있었다.
고전을 읽지 않는 이유로 43%의 학우들이 내용이 어렵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굳이 읽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21%), 읽고 싶어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18%)고 답변한 학우들도 있었다.
학우들의 고전 읽기를 학교 측이 권장하고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 중 49%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 없다고 답한 경우는 7%에 지나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잘 모르겠다’고 답한 44%의 학우들이었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한 학우는 ‘고전서적 이외에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고, 고전서적보다 현대서적이 읽기가 더 편하기 때문에 굳이 고전을 읽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지원 방법으로는 ‘고전 독후감 공모 및 상금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32%(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전 구입 비치 15%(17명), 골든벨인증제나 우촌독서대상에 필수 고전 반영 9%(10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High5 프로그램과 연계’ 또는 ‘고전과 관련된 과제 부여’ 등의 방법을 통한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각각 6%(7명), 4%(3명)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진수 기자 dpjs9208@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