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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사랑인가 경쟁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등록일 2024년04월12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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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우리는 각자 다른 이유로 타인에게 질투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소유욕을 느끼거나, 혹은 누군가의 성공을 부러워할 때 마음 한구석에서 자꾸만 속살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순간 우리는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인간 본연에 내재한다는 질투심, 과연 우리에게 독이 되기만 할까? 이번 기획좌담에서 질투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1. 자신은 주로 어떨 때 질투심을 느끼나요?

김창환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2) 저는 질투가 심한 편이라 여자친구에게서 남자 이야기나 이름만 나와도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부터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까지, 여자친구가 저 이외의 이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양준호 학우(바이오생명과학과 2) 평소에 질투를 자주 느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저보다 좋은 성적이나 좋은 성과를 나타낼 때면 저도 모르게 질투심이 느껴집니다.

 

정종현 학우(스포츠재활과 2) 저는 주로 제가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질투를 합니다. 저는 잘 못하는 일을 남은 잘 성취해내면 부러운 마음이 생기고, 가끔은 더 나아가서 내가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듯이 그 사람도 이루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순간 스스로가 그 사람한테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질투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나요?

김 학우 제가 질투가 많은 편이라서 여자친구가 부담스럽거나 힘들어할까 봐 걱정입니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불편해하지만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양 학우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간혹 사소한 질투를 통해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종종 질투는 인생을 더 열심히 살게끔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정 학우 아닙니다. 일정 수준의 질투는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며 심리적 발전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과하다면 독이 되고, 해소되지 않은 채 항상 마음 속에 남아있다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최근 ‘깻잎논쟁(나, 연인, 친구가 합석한 식사 자리에서 친구가 깻잎장아찌를 떼어먹을 때, 내 연인이 친구를 도와줘도 되는가?)’과 같이 질투에 관한 논쟁이 분분한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 학우 만약 그런 상황에서 여자친구가 제 친구를 도와준다면, 속이 탈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분명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여자친구가 친구를, 혹은 친구가 제 여자친구를 도와주기 전에 제가 먼저 도와주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친구한테 신경 쓰는 것도, 친구가 여자친구한테 신경 쓰는 것도 원하지 않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양 학우 저는 누가 누구를 도와주더라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당장 깻잎을 떼어먹으려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미리 나서서 도와준다면 질투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 학우 경우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다를 듯합니다. 저라면 ‘연인이 평소 하던 행동이었는지 아닌지’에 기준을 맞추고,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이라면 질투하게 될 것 같습니다.

 

4. 만일 연인이 질투 유발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요?

김 학우 제가 평소에 워낙 질투가 많아서 여자친구가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질투를 유발한다면 여자친구가 원하는 만큼 받아줄 생각입니다. 여자친구가 원한다는데 당연히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오는 해야 할 겁니다.

 

양 학우 제 경험상 연인 간의 질투는 오해로부터 생겨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저는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지만, 애초에 질투를 유발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 학우 우선 연인이 왜 질투 유발을 하게 되었는지 원인을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거치고 나면, 연인을 불러 서로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5. 연인, 친구, 가족 등 주변 사람과 있었던 일 중 질투에 관련된 가벼운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해 주세요.

김 학우 질투가 많은 편이지만 지금은 왜인지 생각 나는 일화가 없습니다. 짧게 지나간 일들이라 기억에 오래 남지는 않았나 봅니다.

 

양 학우 고등학생 때 친구가 시험을 저보다 못 치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친구가 저를 질투해서 한참 투덜거렸는데, 풀어주느라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집에 데려다주기도 하며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런 갈등을 겪은 적이 있었기 때문인지 그 친구와는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정 학우 저도 충분히 수행해낼 수 있는 일이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다른 사람에게 먼저 기회가 넘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기대했는데 기회를 받지 못해 실망했고, 질투가 났습니다.

 

6. 만일 누가 자신을 질투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김 학우 만약 여자친구가 저로 인해 질투를 느낀다면, 여자친구의 상황에 좀 더 맞추며 주의를 기울여 행동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여자친구가 제 질투를 많이 받아주고 있으니까 반대로 걱정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양 학우 저는 그런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누가 저를 질투하더라도 그러려니 합니다. 그 사람도 분명 언젠간 지나친 질투심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했다고 깨달을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 학우 왜 제게 질투를 하는지 이유를 먼저 물어볼 것 같습니다. 뭐든지 이유를 알아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7. 모든 친구에게 질투하는 연인 VS 아무한테도 질투 안 하는 연인, 둘 중 한 명만 선택해야 한다면 누굴 선택하고 싶은가요? 또한,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 학우 모든 친구에게 질투하는 연인을 선택하겠습니다. 저는 연애를 할 때 상대가 저를 사랑하는지 수시로 확인 받고 싶어하는데, 질투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 안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질투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서운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여자친구의 질투를 받고 친구가 없는 삶을 살겠습니다.

 

양 학우 차라리 모두에게 질투하는 연인이 좋습니다. 만약 질투가 전혀 없다면 사랑이라는 감정도 금방 식어버릴 것 같습니다. 가끔 가볍게 질투하고, 서로 밀고 당기기도 하는 연애가 더욱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정 학우 저는 아무한테도 질투 안 하는 연인을 선택하겠습니다. 질투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겠지만, 지나치게 잦은 질투는 ‘상대방이 나를 믿지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며 서로 간의 신뢰에 의심이 생길 것 같습니다.

 

8. 누군가에게 질투심이 들 때, 자신만의 해소법이 있나요?

김 학우 저는 연애 중에 질투가 생기면 바로 말하지는 않고, 일단 혼자 생각하고 있다가 여자친구와 둘만 있는 시간이 생기면 말하는 편입니다. 여자친구도 제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함께 의논하며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양 학우 저는 질투심이 금방 식는 타입이다 보니, 시간이 최고의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에 의식을 집중하고,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기억은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소법인 것 같아요.

 

정 학우 첫 번째 질문의 답변에 근거하여 우선 ‘나는 왜 질투심이 들었는가?’를 생각합니다. 그런 다음, 질투심이 생길 만한 상황이었는지 다시 찬찬히 돌아봅니다. 그래도 질투심이 생긴다면 내가 부족했던 점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거기서 개선점이 발견된다면 질투를 경쟁심이라는 다른 감정으로, 그리고 목표 의식이라는 흐름으로 바꿔갑니다.

 

 

신서영 기자 lisa0903@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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