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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중국에 갔어도 우리는 함께야

등록일 2024년04월12일 09시14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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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자연동물학과(현재 바이오동물전공 및 애완동물전공으로 나눠졌다.)를 졸업하신 강철원 사육사가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의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판다 소유권이라는 법 때문에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가 헤어지게 된다. 그동안 강철원 사육사와 판다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교감을 나눴는지 365호 ‘화제속으로’에서 같이 알아보자.

 

태어난 걸 축하해 푸바오

사육사들의 철저한 계획을 기반으로 2020년 7월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판다 푸바오는 16.5cm의 키에 197g이라는 몸무게를 가지고 태어났다. 이름은 싱바오, 싱싱, 차오바오 등의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가진 이름이 선정됐으며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가진 푸바오로 출생 100일을 맞이하며 팬들에게 공개됐다. 사육사들은 아이바오가 분만 2달 전부터 분만실에서 24시간 함께하며 교감하는 과정을 거치며 유대감을 쌓았으며 강철원 사육사의 아내분은 까만 털 뭉치가 본인에게 안겼다는 태몽을 꿨다.

 

삼신할배라고 불리는 사육사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 백호, 오랑우탄 등 맡는 동물마다 번식에 성공해 삼신할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의 대한 사랑이 남달랐는데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려오기 전 중국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중국에서 두 달간 아이바오와 러바오와 교감을 쌓았고 한국에 도착한 뒤 펜스 옆에 침대를 두며 잠을 잘 정도로 애정이 대단했다.

 

푸바오 마지막까지 함께할게

앞서 말했듯 판다는 태어나고 4년이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법이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떠나는 일정을 잡아놓았지만 하늘이 무심하게도 강철원 사육사의 모친을 데려간 것이다. 놀이동산 측은 장례를 계속 치르는 것을 권했지만, 사육사의 의지와 가족들의 격려로 모친의 장례를 하룻밤 지키고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향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마지막을 지켜주며 “할아버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고 편지를 적었다. 이에 중국은 사육사의 헌신의 대해 감사 인사를 했으며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사육사 모친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판다월드에 새로운 아기들

놀이동산의 푸바오가 떠나며 허전한 공간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이별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법이다. 2023년 7월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아 판다월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강철원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강철원 사육사는 “이 아이들을 보면 푸바오가 생각이 난다”고 그리움을 표하며 판다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 또한 강철원 사육사의 아내가 황소들이 있는 곳에 걸어들어갔다는 태몽을 꿨다거나, 출산 3일 전 푸바오가 황금색 똥을 2개를 눴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김예찬 기자 gimyechan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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