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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특집] 행운의 주인공을 찾아서!

등록일 2024년04월26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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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돈을 줍거나 신호가 금방 바뀌는 등 사소한 행운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행운은 한 사람에게만 몰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가는 것일까? 행운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신문방송국 학보사 기자들에게 물어보았다.

 

1. 행운이 자주 찾아오나요?

신서영 기자 저는 대체로 운이 없는 편입니다. 요즘 자주 하는 농담 중 하나가 ‘우리은행 법칙’인데, 학교를 나서려고 정문 앞 우리은행쯤만 가면 꼭 사거리 신호등에 초록불이 켜지는 바람에 뛰게 되어서 붙인 말입니다.

 

김예찬 기자 자주는 아니지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오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티켓팅이라던가 뽑기에서 원하는 것이 나옵니다.

 

여민영 기자 행운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때마다 타야 하는 버스가 코 앞에서 지나가서 매번 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걸어갑니다.

 

정석현 기자 행운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느끼기에 크거나 좋은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해 복권이나 도박성 게임 아이템에 돈을 거의 쓰지 않는 편입니다.

 

신서현 기자 네, 저는 자칭 럭키걸입니다. 횡단보도를 걸을 때마다 초록불이 켜지곤 합니다. 그 외에도 저는 행운이 자주 찾아옵니다.

 

2. 행운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신 기자 행운과 관련되어 요행이라는 단어도 있을 만큼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찾아온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무작정 기대할 수는 있어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을 저는 행운이라 칭합니다.

 

김 기자 까먹은 준비물이 가방에 있거나 무작정 걷다가 이쁜 장소를 발견하는 등 소소하지만 그런 작은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 기자 제가 생각하는 행운은 내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우연히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 기자 행운이란 뜻밖의 우연으로 좋은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한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상형을 보거나 길에 떨어져 있는 돈을 줍습니다.

 

신 기자 행운이란 모래사장 같습니다. 모래 알갱이같이 모두 행운인데 저희가 살아가면서 무심코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행운은 찾아오지 않고 발견해 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3. 최근 행운이 함께한 일을 알려주세요.

신 기자 웹 디자인 과제를 하던 중 처음 사용해 본 코드가 있는데 대강 감으로 입력하는데도 오류 없이 한 번에 제대로 적용되는 걸 보고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발생했던 오류로 시간을 좀 지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만약 거기서 또 막혔다면 제시간 안에 과제를 완료하기는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김 기자 지하철을 탈 때 바로 열차가 와서 기분이 좋았으며 덕분에 학교에 늦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여 기자 최근은 아니지만 저번에 좋아하던 아이돌 앨범을 10장 정도 샀었는데 그중 3개에서 최애의 포토카드가 나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정 기자 행운이 함께했던 일이라고 딱히 생각되는 건 없습니다. 다만 행운이란 좋은 기회가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 기회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단 적극적으로 행동해 행운에 가까운 일을 만들어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 기자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아침에 지각할 뻔했는데 지각하지 않은 일, 운동을 하러 갔는데 날이 흐려서 선선하게 운동하게 된 일, 제 마음에 꼭 드는 지갑을 사게 된 일 모두 행운 같습니다.

 

4. 살면서 운이 가장 좋았던 일을 말해주세요.

신 기자 작년 여름에 한창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이 새로운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하필 랜덤 상품이라 평소 뽑기 운이 나쁜 편인 저는 고민하다가 결국 구매하고 말았는데, 웬일인지 한 번에 최애 캐릭터를 뽑았습니다. 그때 느꼈던 기쁨을 생각하면 지금도 미소가 번집니다.

 

김 기자 오래전에 알고 지낸 친구와 멀어지며 연락이 안 닿았는데 최근 연락이 다시 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 기자 가장 행운이 있었던 일은 제가 좋아하던 아이돌 콘서트 예매에 실패했는데 친구가 2좌석 예매에 성공해서 빠지지 않고 같이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정 기자 지갑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 편인데 일하던 직장에 두고 온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직원식당에서 일하던 분이 저를 기억해 주셔서 지갑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신 기자 제가 건강하게 운동도 하고 밥도 먹고 잠도 자고 가족들과 웃고 떠들며 얘기할 수 있는 일이 가장 큰 행운인 거 같습니다.

 

5. 행운이 있다면 불행도 있을 텐데 그런 일이 있으셨나요?

신 기자 비 오는 날 미끄러운 보도블록을 밟고 넘어진 기억이 생각납니다. 거리에는 사람이 많았고, 축축한 길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으며, 하필이면 제 손에는 저녁으로 먹으려던 토스트와 생과일주스가 들려 있었습니다. 비닐 봉투에 싸여진 토스트는 살릴 수 있었지만, 주스는 터져서 엉망이 되는 바람에 서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김 기자 비가 올 때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차가 빠르게 지나가 물이 튀었던 적이 있습니다.

 

여 기자 동네에서 유명한 빵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제일 맛있는 빵을 사려고 기다렸다가 제 바로 앞에서 끊겼었습니다.

 

정 기자 불행했던 일은 크게 없습니다. 힘들거나 약간 지칠만한 일은 가끔 있을 수 있어도 스스로의 재량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 기자 불행이라 생각하면 모든 게 불행 같아서 끝도 없을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삶 자체가 불행의 연속 아닐까 싶습니다. 그 가운데 행운을, 행복을 발견하는 게 제 평생의 목표입니다.

 

6. 다음번에는 어떤 행운이 오면 좋겠나요?

신 기자 계절이 바뀌면서 쇼핑하고 싶은 시기가 왔으므로 제가 옷을 사러 가는 날에 마침 세일했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이 있습니다. 우산을 든 채 쇼핑하는 건 불편하니 이왕이면 날씨도 화창하길 바랍니다.

 

김 기자 요즘 건강이 안 좋아져서 건강이 좋아지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돈도 같이 오면 좋겠네요.

 

여 기자 다음번에는 제가 취업을 할 때 운 좋게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행운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 기자 행운을 크게 바라고 살지 않습니다. 위의 답변처럼 행운을 기다리기보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면 행운이란 요행을 바라지 않고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 기자 글쎄요... 기왕이면 로또 당첨이나 경제적 여유, 인복과 관련된 행운이면 좋겠습니다.

 

 

김예찬 기자 gimyechan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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