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럭키 특집] 복(福)스럽게 읽는 기사! 우리나라 사람들의 ‘럭키·언럭키 아이템’

등록일 2024년04월26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만약 어느 날 무심코 산 복권에 당첨된다면 어떨까?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우리는 종종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이처럼 상상만 해도 즐거워질 만큼 좋은 운수를 우리는 행운이라 부른다. 모두가 바라는 것이기에 행운을 불러오기 위한 상징물이 있는 한편, 사소하지만 ‘재수 없다’며 유구하게 금기시되는 불행의 상징도 있다. 여기서 문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행운과 불행의 상징이라 여길까? 이번 365호 특집에서 한국인의 ‘럭키·언럭키 아이템’을 알아보자!

 

행운의 상징, K-럭키 아이템

 


설날이면 생각나는 #복주머니

설날에 흔히 볼 수 있는 복주머니는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복을 불러들이는 주머니’라는 의미를 지닌다. 복주머니를 만들 때는 여러 가지 색깔 천이 사용되며 겉면에는 수(壽)·복(福)·부(富)·귀(貴)·희(囍) 등의 글자나 십장생·불로초·박쥐·국화 무늬 등을 수놓기도 한다. 복주머니는 실용적인 목적보단 장신구이자 부적에 가까웠는데, 특히 새해 첫날에 복주머니를 차면 일 년 동안 나쁜 기운을 쫓고 복이 온다고 믿었다.

 


뭐? 나보고 돼지라고? 그거 칭찬이지? #돼지

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돼지를 상서로운 동물이라 여겼다. 복과 다산, 풍요로움을 상징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전통이 이어져 현대에도 돼지가 나오는 꿈은 재물을 얻거나 먹을 복이 생긴다며 길몽으로 해석된다. 저금통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빨간 돼지 저금통’ 디자인이 탄생한 배경도 여기에서 비롯한다. 동전 한 푼 두 푼을 모으며 부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불행의 상징, K-언럭키 아이템

 


모두가 아는 그 숫자 #4와 9

‘기수(忌數)’나 ‘4자 금기(tetraphobia)’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기수는 꺼리는 숫자를 의미하며 4자 금기는 숫자 4의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4자 금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숫자 4(四)가 죽음을 뜻하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간혹 엘리베이터에서 4층 대신 F층으로 표시돼 있거나 아예 건너뛰고 5층이라 적혀져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불길하다고 여겨지는 숫자는 4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9 또한 ‘아홉수’라 하여 꺼림칙한 숫자로 여긴다. 나이 뒷자리가 9가 되는 시기에는 액운이 낄 수 있다거나,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 괴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험 날 피해야 할 음식 #미역국

생일상에서도 빠지지 않는 음식인데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데 왜 시험을 치기 전에는 미역국을 먹지 말라고 하는 걸까? ‘시험에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미역국을 먹다’라는 관용 표현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 표현의 어원으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이 대한제국의 군대를 강제 해산시킨 것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다. ‘해산(解散)’이 출산을 의미하는 ‘해산(解産)’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산후조리 음식인 미역국을 먹는다는 말이 은어로서 ‘해산(解散) 당하다’, ‘탈락하거나 물러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둘째, 미역의 미끌거리는 특성 때문에 ‘시험에 붙다’라는 말과 반대로 ‘시험에 미끄러지다’는 의미가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미역국에 대비되는 음식으로는 찹쌀떡이 있다. 찹쌀떡은 끈끈하게 달라붙는 성질이 있는데, 그 모양새가 ‘시험에 붙다’는 표현을 연상케 하여 ‘시험에 합격하다’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신서영 기자 lisa0903@g.shingu.ac.kr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