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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미지참 유감, 읽고 쓰는 인지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의 저하로 사회적 부적응 초래

등록일 2024년04월26일 08시59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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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은 읽고 쓰는 문해력과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디지털리터러시에서 이루어진다. 문해력은 문장을 이해하고 평가하고 사용하여 사회화와 개인적 목표의 성취를 이루는데 필요하다. 사고가 중요한 시대에 문해력이 취약하면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면서 문제해결 능력도 작동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시대는 문해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디지털리터러시가 중요하다.

 

문해력과 디지털리터러시의 바탕은 좋은 교재를 활용하여 학습능력 향상시키는 것이다. 좋은 교재는 해당 주제에 대하여 적합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일바화된 개념과 방법을 제시한다. 교재의 내용이 체득되어 개인의 지식과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논리의 토대가 된다.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교재 구입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수업에 교재를 지참하지 않은 학생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교재가 없는 경우 단기적인 시험의 경우 정리내용이나 복사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학습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재가 없는 인터넷 강의나 인터넷 전자출판물 검색은 해당 과목에 대한 주제 의식이나 사고의 체계가 적은 상태에서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해외 대학은 수업 시간에 교재를 지참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고, 시험이나 평가는 교재에 기반한 절대평가 원칙이다. 

 

교재를 지참하지 않는 이유로 우리나라는 수능 준비를 위한 인터넷강의의 활성화와 필요한 정보의 인터넷 검색 등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일부 교수자의 수업 내용이 강의 교재와 일치하지 않아서 학습자의 불만이 누적된 경우도 있다. 또한 도서관에서 교재를 빌려보거나 복사해서 볼 수 있고, 시험 기간에 필요한 범위만 공부해도 학점을 받는 데 지장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활자 책에 대한 복사와 과제에 대한 비체계적 검증은 단편적 사고 체계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인 인지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상실시킨다. 활자화된 글을 읽지 않는 경우 시각적인 기억 능력과 장기적인 정보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활자를 활용한 반복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융합적 사고력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저작권 침해는 교수자의 이용 허락 없이 녹음·녹화하는 것도 복제권 침해에 해당되고, 공개된 강의자료도 수업 이후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서도 안된다. 일부가 책을 구매해 PDF 파일로 만들어서 공유할 경우 저작권뿐만 아니라 출판권과 배타적 발행권 등을 침해한다. 그리고, 과제 작성에 사용된 내용은 인용부호(따옴표)로 표시하면서 정확한 출처를 매번 표기해야 문제가 없다. 

 

활자 책은 반복 학습과 시각적 효과로 이해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키면서 시간적인 여유를 제공한다. 그러나 전자출판은 다시 찾아볼 내용의 글을 다시 찾아서 보기 어렵다. 활자 책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논리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제공하지만, 전자출판은 단편적인 정보나 단기적인 기억에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종이 인쇄물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자출판으로 인쇄물의 양이 많아졌다. 전자출판이 인쇄물을 몰아낸 것이 아니라 정보의 확대에 따른 인쇄물의 양을 증가시켰다.

 

우리의 현실은 시간이 갈수록 활자화된 교재를 멀리하고 인쇄물도 적어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활자 책의 수요가 줄어들고 인쇄물의 양도 감소하였다. 많은 대학의 교내 복사집도 어느 사이에 사라졌다. 활자 책에 대한 기피로 개인의 인지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활자화된 책이나 인터넷 전자출판물로 동일한 내용을 봐도 활자 책의 학습이 전자출판물의 검색보다 체계적인 학습성과나 장기기억에 훨씬 유리하면서 반복학습에 따른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 먼저 산업화와 민주화, 고령화 사회를 거쳤던 서구와 일본도 교육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 때 교육의 자유주의와 평등주의를 추구했던 독일과 프랑스도 보수적 영국의 교육방식을 따라가고 있다. 일본은 ‘문자 활자문화 진흥법’을 만들어서 공립도서관을 늘리고, ‘언어력’ 향상을 위한 학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공부하지 않는 시대, 학력 저하의 시대로 가지 않을지 걱정이다. 혹자는 인터넷과 사회 변화에 따른 MZ세대의 특징이라지만 인터넷 시대도 원칙과 규칙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일들도 많다. 인터넷의 보급과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개인의 읽고 쓰는 능력의 향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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