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사월 초파일만 여는 봉암사, 혼돈 속에 질서는 존재한다.

등록일 2024년05월20일 16시48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뜨거운 열정의 백마체전이 끝나고 교정은 어느 시간처럼 조용하게 움직여 가고 있다. 체전에서 패자와 승자의 경쟁과 학과별 동료애가 넘쳐났고 캠퍼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의 시간이 되었다. 혼돈과 질서가 움직이는 체전은 우리 신구인의 목마름의 갈증을 채워주는 우물과도 같았다.

봉암사는 일반 사찰들과 다르게 개인의 수양과 참선으로 지혜를 얻기 때문에 평소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조용하지만 1년 중 단 하루 문을 여는 초파일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평소 잘 짜여진 정적의 질서도 이 날은 혼돈 속에 질서를 찾아간다. 교통이 막혀도 큰 소리가 나지 않고 간간이 길을 통제하는 경찰들의 외침만이 신록에 묻혀 금새 사라진다.

우리에겐 정적 속에서 질서를 찾고 혼돈 속에서 길을 찾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얼마남지 않은 기말고사까지 모두가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시대는 무한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지만 질서가 부여되지 않는 사람에겐 로봇의 노예가 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정적이 흐르는 산사

정적을 깨는 골짜기의 인적

질서를 찾은 산사의 저녁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