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평생을 고민하는 것처럼 나에게 어울리는 향을 찾는 것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유한 스토리와 섬세한 감각이 담긴 향수를 경험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향을 찾을 수 있다. 향수로 나만의 개성과 존재감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향수의 성격을 책임지는 노트
노트는 향수 속에 함유된 성분의 재료를 말한다. 여러 가지 노트의 조합으로 하나의 향수가 완성되고, 같은 노트를 사용해도 비율에 따라 다른 향이 완성된다. 이러한 노트는 향의 휘발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탑노트
향수를 뿌린 직후부터 15분 사이의 향을 말한다. 알코올이 남아 있어 휘발성이 강한 시트러스, 플로럴, 프루티 계열을 사용한다. 쉽게 말하면 향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노트이다.
#미들노트
영어로 ‘Heart Note’라고 불리는 미들노트는 향수를 뿌린 후 30분에서 한 시간 사이의 향을 말한다. 알코올이 증발해서 향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탑노트에 비해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 미들노트로 향수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미들노트만 보고 구매해도 큰 실패를 하지 않는다.
#베이스노트
베이스노트는 ‘Last Note’라고 불린다. 제일 오래 지속되고 안정감 있는 바닐라, 머스크, 우디 계열의 향을 사용한다. 뿌리고 제일 마지막에 남는 향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잔향은 바로 베이스노트로 결정된다.
향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언어
시트러스 타입, 플로럴 타입 등은 향취의 분류를 나타내는 단어이다. 타입을 잘 알고 있으면 향수를 구입하는 어려움이 적어진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면 여기서 설명하는 타입을 잘 기억하길 바란다!
#Citrus (시트러스 타입)
가장 많이 들어봤을 ‘시트러스 타입’의 경우 레몬, 베르가못, 오렌지 같은 감귤 껍질을 벗겼을 때 나는 것과 같은 향이다. 청량함이 넘치는 여름 향기에 빠져보고 싶다면 이 타입을 추천한다.
#Fruity (프루티 타입)
달콤한 과일 향이 메인인 향이다. 시트러스는 감귤류의 향이고, 프루티 타입은 감귤계 이외의 향이다. 흔히 달콤한 느낌은 프루티 타입으로 페라가모의 ‘인칸토 샤인’이 있다.
#Woody (우디 타입)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향은 ‘우디 타입’이다. 나무껍질이나 목재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럽고 건조한 느낌의 향으로 지속력이 높다. 예를 들면 르 라보의 ‘샌달우드’ 같은 향이라고 보면 된다.
#Floral (플로럴 타입)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꽃향기가 나는 향으로 대중적인 향이다. 이 타입은 꽃 하나의 향인 싱글 플로럴과 다양한 꽃향기를 조향한 플로럴 부케로 나뉜다. 대표적인 플로럴 향수로 디올의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가 여성에게 인기있다.
#Aquatic (아쿠아틱 타입)
이 타입은 이름처럼 시원하면서 짭짤하고 파도를 닮은 향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의 이미지를 반영한 향수로 시원하고 쿨한 향 종류이다. 대표적인 향수는 조말론의 ‘우드 세이지&씨 솔트’이다. 다만, 맡는 사람에 따라 물 비린내가 느껴질 수도 있다.
강미솔 수습기자 mhjs1129@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