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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특집 - 실생활편]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등록일 2024년09월2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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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지금 당장은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방심한 사이 큰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게다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자연재해나 감염병만이 아니다. 우리 눈에 쉽게 띄지 않아 위험하다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과연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고,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까?

 

당신이 먹은 미세플라스틱 조각의 개수를 셀 수 있는가?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세정제 같은 것에 쓰기 위해 처음부터 5mm 미만으로 작게 만들어진 미세 플라스틱과 바람, 파도, 자외선 등에 의해 풍화 만들어지는 2차 미세 플라스틱이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대학교 생물학과 연구팀은 음료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먹으면 뇌 장벽까지 침투가 되며, 곧 뇌의 인지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몸 속 장기에 붙어 이물질로 존재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붉은바다거북, 바닷새 등의 동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선으로 착각해 건져 먹는다고 한다.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는 인간이 자리하고 있으니 미세 플라스틱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자외선은 우리에게 좋은 영향만 주는 거 아냐?

자외선이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고 X-선보다 파장이 긴 전자기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태양의 복사에너지이며, 100~400nm대의 파장을 가진다. 자외선은 건강, 비타민 D 생성에 유익하지만 단기간 노출되었을 때 얼굴에 그을림, 햇빛 알레르기가 발생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세포 섬유 조직 및 혈관이 망가져 조기 노화와 피부암이 발생한다. 점차적으로 피부의 탄력을 잃어 주름, 거친 피부를 초래해 피부 노화가 진행된다. 또한 색소침착을 유발해 주근깨, 모반, 흑점 등이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내장, 안구 및 눈 주변의 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1,600만 명이 백내장으로 인해 실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320만 명(20%)은 자외선이 원인이라고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피부와 눈 구조로 인해 자외선에 특히 취약하며 검은 점이 많은 사람, 감광제를 복용하는 사람,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도 자외선을 조심해야한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일산화탄소, 무슨 문제야?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하여 연료가 불완전 연소될 때 부산물로 생성되는 가스다. 무색, 무미, 무취일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자극적이지 않다. 일산화탄소는 가정에서의 연료 연소(가스, 나무, 스토브), 자동차, 제철, 도시가스 제조 등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두통, 호흡 곤란이 생기고 혈중 농도가 일정치 이상이 되면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폐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carboxy-hemoglobin, COHb) 을 형성한다. 이것 때문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되어 질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가스, 프로판가스, 연탄 등을 연료로 쓰거나 엔진이 작동하는 차 안에 오랜 시간 있을 때,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실 때, 화재 현장에 있을 때, 캠핑 시 캠핑카 또는 텐트 내부에서 냉난방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경우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또는 구토, 무력감, 근육통, 호흡 곤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일산화탄소로 인해 지연성 신경정신병적 후유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수일에서 240일 사이에 기억력장애, 인지장애, 성격변화, 운동장애, 배뇨장애 등의 다양한 신경정신병적 증상들이 발현하는 것을 말하며, 중독된 사람들의 0.2-40.0% 정도에서 이러한 후유증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 방법으로는 평소 집안의 보일러나 난방기에서 불완전연소가스가 새지 않는지 사전점검이 중요하다. 또한 실내에서 나무나 탄소 연소를 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일산화탄소중독이 의심이 되면 빨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중독이 일어나는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강미솔 기자 mhjs1129@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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