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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특집] 기자들이 겪은 심장 쫄깃한 아찔한 순간들!

등록일 2024년09월27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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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오며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 언제인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일어나는 사고들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일상에서 다양한 위험을 직면한다. 위험들이 도사리는 세상에서 아찔하고 듣기만 해도 온몸이 떨릴 정도의 심장 쫄깃한 위험했던 순간들을 겪은 신문방송국 학보사 기자들에게 물어보았다.

 

1. 위험한 순간을 겪었던 적이 있나요?

신서현 기자 중학생 시절 영어 학원에 있을 의 일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필기를 하는데 친구가 뒤에서 의자를 앞뒤로 끌어당기고 밀고 장난을 치길래 왜 장난을 치냐 물으려 뒤를 돌았습니다. 뒤돌아본 아이들의 모습이 모두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 상황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장난이 아니라 지진이었던 거죠.

 

정석현 기자 우리 대학 글로벌챌린지 탐방을 통해 미국을 탐방하던 도중, 오한과 시차적응의 사유로 호흡이 일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가 끝난 후 매우 높은 금액인 540만 원이라는 병원비를 받았습니다.

 

신서영 기자 저는 조심성이 없는 편이라 자잘한 사고를 많이 겪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일은 가볍게 여기거나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데, 이런 저도 한동안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을 만큼 충격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2016년경 일어났던 경주 지진입니다. 저는 당시 대구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도 5~6 가량의 진동을 느꼈습니다. 묵직한 원목 문짝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간유리 창문이 당장이라도 깨질세라 위태롭게 떨리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2. 위험한 순간을 겪고 난 후 어떤 심정을 느끼셨나요?

신 기자 학원 건물이 전체적으로 흔들릴 정도로 큰 움직임에도 대피를 시키지 않는 선생님들에게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무서웠습니다. 건물이 무너져도 없을 만큼 허름해서 더욱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정 기자 의료보험의 유무를 제외하더라도 미국의 의료비가 매우 비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매우 후회했습니다. 처음 병원비 가격을 보고 매우 당황했지만, 담당직원이 영어로 자초지종 설명을 하며 병원비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설명해 줬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져 여행을 즐겨야 하는 즐거운 마인드와 병원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감이 머릿속을 맴돌아 힘들었던 때였습니다.

 

신 기자 앞서 언급했던 PTSD를 한동안 겪었습니다.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땅이 흔들리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큰 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특히 본진 발생 직후 며칠간은 여진이 올까 두려워 잠을 설쳤습니다.

 

3. 위험을 대처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요?

신 기자 뭔가 학원에 대한 고발 같기도 하지만 지금은 없어진 학원입니다.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습니다. 앉아서 저를 포함한 모든 학생들이 불안에 떨며 마저 공부를 했습니다.

 

정 기자 가입한 여행사보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보상료를 알아보고 필요한 서류 및 구체적인 정보를 위해 한국에 있는 친구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보험사에 전화를 부탁했습니다.

 

신 기자 사실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후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진동을 느끼고 그것이 지진이라고 인식한 순간,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공포감이 몰려오고 몸이 굳어서 아무 대처도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도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이 멈추고 놀란 마음도 차츰 진정되자 재난 대응 행동요령을 알고 있음에도 곧바로 떠올리지 못한 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

 

4. 비슷한 상황이 다시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신 기자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면 저는 선생님께 강하게 의견을 말하고 바로 대피할 겁니다.

 

정 기자 항상 어떤 특별한 상황, 특히 돈과 관련된 금전적 문제에 있어서는 한 번, 두 번 돌다리를 두들기듯이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합니다.

 

신 기자 실내에서 지진을 마주한다면 책이나 가방, 쿠션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이나 의자 밑으로 들어가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만일 실외에 있다면 똑같이 머리를 보호하고, 바닥에 금이 간 곳은 없는지 주의하며 큰 건물이나 나무가 없는 곳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이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놀란 나머지 실행하진 못했는데, 혹여 또 다른 지진을 겪게 된다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5. 그 경험으로 어떤 교훈을 일깨워 주었나요?

신 기자 제가 느낀 건 교훈이라기보단 한국의 안전 불감증이 정말 만연하다는 것 그리고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정 기자 병원 치료를 통해 큰 질병을 발견하지 못했고 일시적인 증상인 것으로 보아 진통제를 복용하면 서서히 나아질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생각한 후에 생각으로 옮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신 기자 먼저, 개인 측면에서는 재난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고, 재난은 눈앞에 닥치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재난 대비 훈련의 범사회적 의의 및 개편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재난 관련 교육은 공교육에서도 이미 실시하고 있지만, 더 현실적인 내용을 더 잦은 빈도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민성 기자 ac1sg23@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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