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 이후, 학우들의 따끈한 겨울나기가 침대 위에서 시작됐다. 한동안 밥 잘 챙겨 먹고 이불 속에 숨어 몸과 마음을 회복하길 바라며, 방 밖을 나온 학우들이 이 혹독한 겨울을 날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자 한다. 가진 것이 많든 적든 나누는 일은 늘 어렵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오는 정기후원 전화와 TV 속 후원 문의 방송에 선뜻 마음을 열기엔 학생들의 지갑은 녹록지 않고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꼭 큰 금액 후원만이 방법은 아니다. 밖은 춥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뜨거우니까.
올 연말은 고독하지 않도록, 건네는 우유배달
전국 독거 어르신에게 우유를 배달함으로 안부를 전하는 비영리단체로, 3일 이상을 홀로 방치되는 고독사 예방에 힘쓰는 봉사이다. 매일 우유를 배달 하다가 우유가 쌓이거나 전달되지 않을 때 이 단체에서 어르신들께 연락 드리고 안부를 묻는다. 한 달에 5,000원에서 50,000원까지 소액부터 정기후원이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강아지, 고양이야~ 꼬옥 행복해야 해!
해외로 떠나는 길, 좋은 일을 하며 시작되는 여행은 더 보람찰 수밖에 없다. 국내의 유기묘, 유기견들은 사람의 손길과 따뜻한 보금자리를 기다리다 안락사로 눈을 감는다. 해외로 입양을 가는 유기 반려동물을 위한 이동봉사가 있지만, 이동봉사자 없이는 비행기를 탈 수 없다. 봉사가 어렵진 않을까 걱정이라면 그럴 필요 없다. 이동봉사 단체에서 수하물 비용 지급 및 모든 준비를 대신하므로 봉사자는 견종, 나이, 이름, 몸무게, 케이지 크기를 포함한 반려동물 수하물 운송예약을 하고, 출국 날 평소보다 조금만 일찍 공항에 도착하면 된다.
시간도, 경제적 여유도 없지만
온종일 시간을 내는 것도,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럽다면 온라인의 편리성을 접목한 봉사가 있다. 기존의 시간 단위로 참여하던 봉사활동은 분 단위 단기 참여 방식의 수요가 생기고, 디지털의 발전으로 온라인 기반 자원봉사가 활성화됐다. 온라인 봉사 중에는 서로 다른 언어가 원만하게 통할 수 있도록 하는 번역 봉사, 온라인 멘토링, 모니터링 등이 있으며 환경, 인권,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지도록 SNS에 올리는 캠페인 등이 있다.
국가를 넘어서 국제적 연대를 위해
해외 봉사에 마음이 있지만 해외에 나갈 여력이 없을 땐, 후원도 방법이다. 해외 빈곤 지역에 방역 물품 후원 및 금액 후원을 할 수 있고,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와 마다가스카르의 기아들을 위한 긴급구호 물품 지원 활동을 통해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며, 세계적 문제에 관심을 가져 연대할 수 있다. 먼일 같기도 하지만, 세계는 경제적, 문화적, 물리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러우 전쟁은 휴전 국가인 우리나라와 그리 멀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지구야, 늦어서 미안해
이상기후와 이상 현상 등 지구가 점점 망가져 가는 것을 우린 피부로 느낀다. 환경학자들의 외침은 십여 년 전부터 있었고, 이미 늦었더라도 더 이상의 환경오염을 멈추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환경 봉사에도 종류가 많겠지만 직접 움직이는 봉사 외에도 환경에 관한 홍보, 캠페인 및 교육봉사도 있다. 의류 및 물품 재활용과 기증 등의 봉사가 있으며 또한 태풍과 홍수 등 여러 재난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와 시설물 복구 작업 또한 학우들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인도적 선택을 우리 학우들이 함께하길 바란다.
봉사의 시작과 끝을 함께
봉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곤란할 때, 인터넷에 바로 검색해서 여러 기사와 글을 보며 정보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VMS나 1365 봉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봉사에 지원할 수 있다. 이 사이트들은 지역별, 유형별 봉사와 봉사자가 가능한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올겨울 학우들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며 보람찬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
신서현 기자 mareavium@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