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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한 끝없는 노력과 성취 - 양희선 동문(도시원예과 04학번)

등록일 2014년06월26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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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선 동문(도시원예과 04학번)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이하 조선호텔)2013년도 국내 베스트 서비스 호텔 10위에 선정된 바 있다. 우리 대학교의 많은 학우들이 취업을 꿈꾸고 있는 이곳에서 원예디자인과 동문들이 근무 중이다. 학보사에서는 그 중 조선호텔 플라워부띠끄의 한 종류인 매장 입점 플라워샵 격물공부(格物工夫)’의 점장을 맡고 있는 양희선 동문을 인터뷰했다.



신구대학교에서 시작한 플로리스트의 꿈


우리 대학교 원예디자인과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양 동문은 식물에 대한 흥미와 식물원을 꼽았다.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유난히 꽃과 식물이 친근했고 곁에 두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식물과 관련된 분야의 전공을 선택해 플로리스트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죠. 그러다가 식물원을 운영한다는 신구대학교 원예디자인과(구 도시원예과)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입학하게 됐습니다.”

당시 식물원은 개원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양 동문은 식물원이 전공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식물원은 다양한 수()종과 식물을 갖추고 있어 강의실에서 책으로만 배운 내용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배우는 즐거움이 더 커졌습니다. 또 원예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우리 학교가 운영하는 식물원이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

양 동문은 대학 시절 수석과 차석을 했던 우수한 학생이었다.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다만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배우게 돼서 열심히 공부하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공 수업시간, 과제, 견학 등 모든 것들이 정말 즐겁고 신기했습니다. 자연스레 과제도 더 완벽히 해내고 싶고 시험도 완벽히 치르고 싶은 욕심이 생겼죠. 매일 7시 학교 도서관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가서 예습, 복습을 하고 방과 후에도 시간을 보냈어요.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그 성적에 재미가 생겨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양 동문은 졸업 후에도 우리 대학교를 떠나지 않고 원예디자인과에서 학과 조교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남편 또한 우리 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동문으로, 조교 시절 함께 근무하며 만나게 됐다고 하니 우리 대학교와 깊은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신구대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것이 참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는 남편과의 만남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교 시절에는 그저 모임에서만 함께 만나는 정도였는데 사회에 나와서 가까운 직장을 다니며 알고 지내다가 부부의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가끔 신구대학교에서의 생활을 추억하며 서로 웃곤 합니다.”



조선호텔의 플라워샵, 격물공부(格物工夫)


원예디자인과는 전공 관련 취업 분야가 크게 플라워 디자인, 가드닝, 식물관리회사·연구소, 식물원, 원예유통회사로 나뉜다. 양 동문은 그 중 플라워 디자인 분야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졸업 당시에는 가드닝 분야를 더 공부할 생각에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조교로 근무하면서 컬러리스트 특강을 듣고, 이것이 또 다른 저의 길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홍익대학교 대학원 색채과에 진학하고, 이를 더 공부하기 위해 플라워 디자인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원예디자인과의 교육 과정이 취업과 현재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됐는가 하는 질문에 양 동문은 어떤 것이든 배워두면 언젠가는 꼭 쓸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
대학시절 한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에요. 실제 회사 생활에서도 플라워디자인 관련 과목의 기초는 물론 식물학, 수목학, 컴퓨터 수업까지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자면 수목학은 플라워디자인과 함께 디자인하는 잎 소재를 디자인하는데 도움이 되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수업도 지금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양 동문이 격물공부의 점장을 맡게 되기까지는 끈기와 성실함, 노력과 신뢰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식물학, 플라워디자인, 컬러리스트 등 여러 분야에서 자격증을 준비했고, 본격적으로 취업하기 전 여러 호텔이나 플라워샵에서 실습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왕경희 교수님(원예디자인과)의 소개로 조선호텔 플라워샵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모든 게 멋지고 신기해서 열심히 배웠을 뿐인데 어느 새 4년째 근무하는 정직원이 됐네요.”

격물공부에서는 기본 업무인 생화 관리뿐만 아니라 매장 디스플레이 연구, 직원관리, 고객관리 또한 중요한 업무이다.
고급 디자인과 고가의 꽃을 다뤄야 하다 보니 고객층을 상대하기도 까다롭습니다. 또한 단순한 플라워샵이 아니라 조선호텔에 속한 하나의 부서이기 때문에 회사에 올릴 매출, 운영에 관한 보고서 작성 등도 주요한 업무들입니다.”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접하는 최전방에 있다 보니 고객의 칭찬과 핀잔이 그녀의 가장 보람 있는 일이자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제가 디자인한 플라워 상품을 보시고 이렇게 예쁜 꽃은 처음 본다며 칭찬을 해주셨던 고객님이나, 제가 세팅한 홀에서 즐겁게 웨딩을 치루는 신부를 보면서 남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집니다. 반면 상품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고객이 호텔을 통해 컴플레인을 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아요.”



양희선 동문이 말하는 원예 시장과 플로리스트


우리나라는 아직 꽃을 특별한 날에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원예에 대한 관심과 생활 속에서의 필요성 등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양 동문은 우리나라의 원예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에코’, ‘웰빙’, ‘자연과 같은 요소들이 강조되고 있는데, 우리 생활에서 이에 가장 근접하는 것이 바로 원예입니다. 자연을 생활 속에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고 있고 원예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동문은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이 명심해야 할 두 가지 팁을 전했다. 첫째는 모든 분야의 최신 트렌드에 관심을 가질 것, 그리고 체력관리이다.
플라워샵이라고 해서 꽃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식물을 식재, 관리하고 백화점이나 여러 매장에 디스플레이를 할 일도 많고 때론 파티를 기획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후배들이 학창시절부터 강의실에서의 수업 외에도 패션, 색채, 라이프 등 모든 분야의 트렌드에 관심을 가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플로리스트의 주 업무가 꽃을 디자인하는 일이긴 하지만 꽃을 다듬고 옮기며 기물을 세팅하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많습니다.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해 충분히 거쳐야 할 가치 있는 노동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이겨내는 후배들이 됐으면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향해 10년간 달려온 양희선 동문에게는 아직도 이루고 싶은 많은 목표들이 남아있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홍익대학교 대학교 색채과 석사과정 졸업입니다. 대학원 석사 졸업 후에도 박사과정까지 꾸준히 공부할 생각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저의 경력과 배움을 후배들에게 나누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끌어준 교수님, 선배님들과 같이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은 것이 저의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임예슬 기자 yim_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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