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해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는 다시금 변화하는 트렌드와 그 의미를 짚어보곤 한다. 매년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가 등장하며 우리 삶에 색채를 더해주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과연 어떤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을까? 이번 특집 기사는 지난해를 빛내고 올해를 이어주는 키워드 5가지를 선정하여, 이에 대해 신구학보사 기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SNS 챌린지: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챌린지는 무엇이었나요?
신서현 기자 먼저 ‘T라 미숙해 챌린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부터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챌린지로 유행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 신기하고, 친구들이 참여한 모습을 보며 많이 웃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차노을 챌린지’가 기억납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가사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고, 한두 번 더 듣다 보니 아이든 어른이든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행복하게 살겠다는 초등학교 2학년 노을이의 외침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강미솔 기자 ‘코끼리 치약 실험’과 같은 과학 실험이나 특정 주제를 갖고 ‘24시간 동안 도전해보기’와 같은 형식의 챌린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러한 도전은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자극적인 영상들보다 좀 더 건강하고 호기심을 채워 주게 돼 인상 깊다고 느꼈습니다.
이민성 기자 저는 예전에 많은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원칩 챌린지’가 생각납니다. 매운 과자를 먹고 5분간 버티는 내용이었는데, 저를 포함한 대중의 기억 속에 깊이 남은 챌린지였던 것 같습니다.
#OOTD: 주로 SNS 등지에 사진을 게시할 때 사용되는 OOTD는 ‘오늘 입은 옷차림’을 뜻합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옷이나 패션 아이템 중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신 기자 레오파드 가방을 요즘 자주 들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어두운 패딩에 레오파드 가방을 툭 걸치고 신발 색상 혹은 독특한 디자인의 바지로 포인트를 한 번 더 주면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패션)’ 완성입니다.
강 기자 한 달 전에 샀던 나이키 브라운 코르테즈 신발을 자랑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주로 무채색 옷을 입는데, 브랜드 로고에 들어간 갈색 포인트가 정말 귀여워서 구매한 이후로 저도 모르게 계속 신고 다니게 됩니다. 덧붙여 이 신발을 이번 해 가을에 신으면 더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기자 저는 패션 안경이 대세라고 봅니다. 세련되고 지적으로 보이게끔 만들어 줄 뿔테 안경, 시크함을 돋보이게 해줄 반뿔테 안경 등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더라도 빼놓을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뉴트로: Y2K로 대표되는 뉴트로는 꾸준히 사랑받으며 하나의 감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구매하고 싶은 뉴트로 아이템이 있나요?
신 기자 클라크의 스웨이드 신발이 눈에 밟힙니다. 모던한 느낌의 신발인데, 여름에 신기엔 덥고 겨울에 신기엔 추울 것 같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체크 남방과 가방, 빈티지한 컬러에 널찍한 핏의 청바지, 스트라이프 아이템이 제 장바구니에 있습니다.
강 기자 저는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해보고 싶습니다. 운 좋게도 할아버지께서 사용하셨던 디지털카메라를 물려받은 적이 있는데, 2년 만에 고장이 나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수리 견적을 알아보니 새로 사는 것과 가격이 비슷해서 차라리 돈을 모아 더 좋은 카메라를 구매해볼까 합니다.
이 기자 문득 질문에 쓰인 ‘뉴트로’라는 단어를 곱씹어보니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 듯합니다. 저도 청재킷과 통이 넓은 청바지 등 옛 복고풍 패션 특유의 멋이 살아있는 빈티지 옷을 구매하고 싶습니다.
#추구미: ‘내가 원하는 이미지’, ‘닮고 싶은 대상’을 의미하는 추구미는 기존의 롤모델, 워너비라는 단어에 대응됩니다. 자신의 추구미는 무엇인가요?
신 기자 제 추구미는 디테일입니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느낌은 많이 달라지지만 어떤 날은 힙하게 새깅을 하며 체인도 달고 싶고, 흐린 날씨에는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레이어드를 하기도 합니다. 제 기준에서 ‘오, 저 사람 스타일 괜찮다’하는 포인트는 디테일에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찾는 과정을 강조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하나의 룩을 추구하는 것도, 여러 스타일을 섞어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춰 스타일링하는 것도 둘 다 멋진 것 같습니다.
강 기자 록 스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패션 스타일을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음악 장르에 대한 제 나름의 고찰이기도 합니다. 음악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표현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예술적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전달하는 록 음악을 들으며 저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싶었고, 종종 화가 날 때마다 록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고는 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추구미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 기자 제가 닮고 싶은 사람은 배우 류승범입니다. 특유의 쫀득한 말투와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여 진짜처럼 보일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 일하다 코피가 날 정도로 자신이 맡은 바에 열정을 가지는 모습 등을 보며 그를 닮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꾸미기: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키링으로 가방을 꾸미는 등 꾸미기 놀이는 대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취미입니다. 최근 열심히 꾸며본 것이 있나요? 혹은 한 번쯤 꾸며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신 기자 저는 여행을 다니며 샀던 키링과 어릴 적 오빠가 준 알록달록한 목걸이를 카라비너에 달아 가방에 달고 다닙니다. 더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요즘 외투 주머니가 너무 꽉 차서 핸드크림이나 립밤에 구멍을 뚫어 키링에 달고 다니고 싶습니다.
강 기자 저는 신발을 꾸며보고 싶습니다. 스티커로 물건을 꾸미는 것도 참 좋아하지만 특이한 신발 끈, 신발에 달 수 있는 커스텀 키링 등과 같은 아이템을 활용해서 꾸민 신발을 신고 다니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신발을 커스텀할 수 있는 컨버스 매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이 기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방은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기념으로 사 온 배지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요즘은 해외에서 사 온 스티커로 차량을 예쁘게 꾸며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스티커 자국과 안전상의 문제가 걱정되어 막상 시도하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신서영 기자 lisa0903@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