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1922년부터 1996년까지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소설 원작의 영화이다.
이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끊임없이 질문했다. 이 영화는 어떠한 일을 두고 방관해야 하는가,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
1985년 아일랜드, 빌 펄롱은 아내와 아이들과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빌 펄롱은 평소처럼 자신의 거래처인 마을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다가 석탄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한 소녀를 발견하게 되고, 이곳에서 빌 펄롱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수녀원은 아이들과 여자들을 감금하여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이었고, 마을 사람들은 이것을 알면서도 수녀원이 마을의 전반적인 일을 주관한다는 이유로 침묵했던 것. 이러한 진실을 마주하고 빌 펄롱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고뇌한다. 하지만 빌 펄롱은 이 아이를 구출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할까 봐 외면하고 묵인했다. 자신의 아내마저도 빌 펄롱에게 그냥 눈 감고 넘어가자며 설득한다. 이 소녀를 구출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이 소녀의 삶뿐이다. 침묵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신은 물론 자신의 가족들마저도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내가 이 상황에 처했다면 나는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도 책임을 나누어지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두려워 빌 펄롱처럼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자신은 없을 것 같다. 빌 펄롱의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은 사소하지만, 세상을 바꾸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오며 편안해 보이던 빌 펄롱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사소한 행동이 일으키는 변화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