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체전기간 동안 많은 종목 중에서 학우들의 가장 관심을 받았던 피구. 어디로 날아가고 어디로 튀어 오를지 알 수 없는 공의 행방을 좇아 아웃판정을 내려야 하고, 좁은 경기장 안에서 많은 선수들이 움직이는 만큼 라인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피구 심판. 과도한 응원열기로 응원단이 경기장을 침범하거나 한 사람이 아웃될 때마다 판정시비가 붙기도 했지만, 의연하고 단호한 모습으로 판정을 주도하고 중재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혼란스러운 경기장의 중심에 서서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간 이영주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심판으로서 어떤 일을 했나요?
A. 사전에 1시간씩 2번의 심판 교육을 받고 실전에 대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도 했습니다. 체전 기간에는 8시에 와서 경기장 라인을 그으며 경기 준비를 하느라 힘들었어요. 하지만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학우들 덕분에 한편으론 뿌듯했습니다.
Q. 경기를 보면서 힘든 점이 있었나요?
A. 체전기간이 초여름으로 늦춰져서 너무 더웠고, 경기 중 비속어가 난무해서 곤란한 적이 많았어요. 응원 열기가 너무 과열돼서 심판진이 말렸는데도 경기를 관람하는 학우들이 경기장 라인을 넘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힘들었어요.
Q. 어느 과가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A. 관광영어과가 팀워크가 좋아서 피구 게임도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다른 과에 비해서 비속어도 적었고요. 관광영어과 준우승 정말로 축하해요.
Q. 체전을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심판 교육이 세세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경기 규칙 숙지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판정이 애매하게 돼서 곤란한 적이 많았어요. 다음 체전 때는 미숙한 판정으로 인해 곤란해지거나 선수들이 얼굴 붉히지 않도록 교육량을 늘렸으면 좋겠어요.
Q. 체전기간 동안 느낀 점을 말해주세요.
A. 처음 경험해 보는 체전이고 경기 일정이 밀려서 힘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준비가 잘 된 것 같아요. 각 과의 개성 있는 응원과 과티, 치어·기수들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거리가 될 것 같아요.
신재우 수습기자 sop04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