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파도 무서운 바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에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난다. 푸른 파도와 시원한 물, 넓은 해변이 있는 바다는 여행객들의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해파리 쏘임부터 사람도 휩쓸어가는 파도, 방파제 추락 사고 등 수많은 인명피해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지금부터 바다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자.
#해파리 주의보
여름철 수온이 상승하며 바닷가에 출몰하는 해파리의 종류가 많아졌다. 그중 일부는 맹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피서객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해파리는 물속에서는 투명한 색을 띄고 있어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놀이 도중에 해파리의 촉수에 피부가 닿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해안에서는 고깔해파리가 빈번히 발견되어 주의가 요구된다. ‘작은부레관해파리’라고도 불리는 이 해파리의 겉모습은 풍선껌을 닮아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해파리는 바다의 독사로 불릴 만큼 강한 독성을 지녔다. 이 해파리에 쏘일 경우 극심한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전신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방파제 추락 사고
방파제 위에서 낚시를 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는 등의 행위로 인한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방파제는 바닷물의 힘을 막아내기 위해 세워진 구조물로, 이끼가 끼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끼가 낀 방파제의 경우에는 우리의 신발 밑면과 닿을 경우 미끄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난간 밖 방파제에 발을 헛디뎌 빠진다면, 방파제의 높이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일행이 있더라도 건질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특히 사람이 없는 야간이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구급대를 불러줄 사람조차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파제에 최대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도로 인한 인명 피해
동해안은 수영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바다다. 겉보기에는 잔잔해 보일지 몰라도 동해 바다는 수영을 하기에 매우 위험한 장소이다. 동해안은 수심이 급격하게 깊어지는 특성이 있어 조금만 더 가더라도 발이 닿지 않는 바다에 가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너울성 파도는 먼 바다에서 발생한 파도가 육지에 가까워지면서 높이가 높아지고, 일정한 간격으로 밀려드는 큰 물결을 뜻한다. 하늘이 맑고 날씨가 좋은 날에도 해안으로 밀려올 가능성이 있어 피서객들이 방심하기 쉽다. 문제는 방파제에 앉아 낚시를 하거나 수영을 하던 사람들이 이 너울성 파도에 덮쳐 먼 바다로 휩쓸려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너울성 파도는 피서객들의 목숨을 앗아가기 충분하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예방은 선택 아닌 필수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바닷가에 가기 전 기상 특보나 주의보를 확인하고, 위험 지역이라고 표시된 곳에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이러한 위험에 조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다. 또한 해안가에 상주하는 안전 요원과 해양 구조대의 지시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바다 수영 가능 구역을 벗어나는 등의 위험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여름,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바다를 찾는다면, 사고 없는 편안한 휴가를 보내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음영은 기자 2024108068@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