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시험기간인 와중에도 신구인들을 위한 신구EXPO와 대동제가 3일에 걸쳐 진행됐다. 많은 학우들이 자리를 채우며 서로의 활력이 되어주고 청춘의 한 자락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소중한 추억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축제 속 빛나는 이야기들이 적힌 일기장을 함께 들여다보자.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오늘의 날씨: 맑음
오늘의 기분: 이 좋은 이유는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제목: 잊지 못할 하루
새내기의 일기 첫 축제인 만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말 재밌었다. 각 과마다 부스나 작품을 진짜 예쁘게 꾸며놓아서 굉장히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래서 대동제보다는 엑스포가 훨씬 취향이었다. 특히 사진 찍는 게 너무 좋았는데 친구들과의 우정사진을 예쁘게 담아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다. 사진을 보정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마음에 들게 만들어주신 실력에 놀랐다. 인기 있는 곳은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었다. 이런 와중에 축제를 뒤에서 통제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모든 준비하신 분들과 도와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래도 개인적인 바람으로 내년 축제 무대에는 유명한 연예인을 캐스팅해주셨으면 좋겠다.
헬창의 일기 정말 공감했다. 부스도 많고 체험도 다양해서 눈이 쉴 틈이 없었다. 체험을 다닐 때마다 빵빵해지는 가방을 보며 느낀 만족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엑스포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그 중에서도 스포츠재활과가 일등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영자분들의 성격이 다 서글서글했고, 놓여진 기구도 호기심이 갔다. 남자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렇게 재미를 주신 운영자분들께 정말 고생하셨고 노고 많으셨다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축제를 잘 즐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보육교사의 일기 마찬가지였다. 3학년이다보니 이번 축제가 아마 마지막일 것 같아서, 최대한 다양한 학과들의 이벤트를 많이 참여하려고 돌아다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재미도 재미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다보니 동네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구경하시던데 어린이들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자연스럽게 눈이 갔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인기 많았던 유아교육학과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일단 다들 얼굴에 친절한 미소를 장착하고 밝은 태도로 설명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체험 면에서는 양말목 같은 활동이 어린이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어르신 분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몰린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 모습들을 직접 보고 체험해보니까 은근 쏠쏠해서 엑스포에 한 표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마지막 추억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도록 힘내주신 분들게 고생많으셨고 수고 많이 하셨다고 전하고 싶다. 정말 감사했다.
각시탈의 일기 이번에 창업부스에서 각시탈이라는 컨셉으로 연기하면서 운영을 해봤는데 학우들이 반응도 잘해주고 웃음을 많이 줄 수 있어서 힘들어도 뿌듯한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 속에는 우리 부스가 최고지만 하이라이트는 항공서비스과가 아닐까 생각했다. 칵테일을 만들어본다던가 모의 비행을 통해 안전한 비행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해 놓았던 게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천재적이 생각이었다. 애초에 무알콜이라지만 칵테일이라는 요소 자체가 시선을 끌었기 때문에 지나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엑스포가 더 좋았다. 그리고 이렇게 즐거운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다들 정말 고생 많았고 나 자신한테도 수고했단 말을 하고 싶다.
김영진 수습기자 kim0jin@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