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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빨리빨리-이예인 학우(치위생학과1)

등록일 2025년11월06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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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아이를 키우거나 일을 할 때, 항상 입에 달고 있는 말이 있다. 바로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보거나 한국 공항에 방문했을 때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대중교통이 빠르다는 점과, 한국인들이 무슨 일이든 빨리빨리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화가 생기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바로 1960~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에서 기인한다. 한국 전쟁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본격적인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국가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효율성과 속도를 중요한 요소로 강조했다. 그 결과, 한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이처럼 한국의 급격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 빨리빨리 문화는 겉으로 보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또 다른 부정적인 면이 존재한다. 바로 조급함과 스트레스이다.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하려는 태도는 사람을 항상 긴장 상태로 만들며 급박한 상황에서는 실수가 잦아질 수 있다. 반대로 여유가 있을 때는 일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여유가 없고 급박한 환경에서는 주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사람은 오직 결과에만 몰두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빨리빨리 문화는 과정의 경시를 야기하며, 이는 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저해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사회가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라는 인식이 생기면 불법 적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선두를 차지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급박함이 이미 늦었다는 생각으로 변할 경우에 시도조차 어렵게 만드는 심리적 장벽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기업은 결과 중심이 아닌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워라밸을 보장하여 유연근무제 도입, 휴가 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직원들이 여유를 가지고, 단순히 빠르게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자녀 교육 시 무조건 빨리빨리 하도록 강요하기보다는 정확하고 바르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과정을 중시하는 태도를 통해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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