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의미한다. 또한 법적으로는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하는 성인이기도하다. 요즘 대학생들은 얼마나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까.
인터넷 검색창에 대학생 관련 검색어를 보면 대리 시험 혹은 대리 출석 등이 나온다. 또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캥거루족이 늘었다는 기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위와 같은 사례를 보고 한 기자는 ‘대학생(大學生)’이 아닌 ‘대(代)학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스스로 어떤 일이든 해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기대서 대신해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 대학생들은 ‘스스로 하기’를 어려워하는 듯하다. 중·고등학생 시절 부모의 지시대로 하던 습관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고쳐지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면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며 독립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언어적인 면에서도 성숙하지 못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사용해온 비속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거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모습은 성인으로서 성숙하지 못하며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이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을 일깨워주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날이다.
요즘 성년의 날은 꽃송이와 향수, 명품 등의 선물을 주고받으며 성년이 되었다는 사실만을 축하하거나 선물을 주고받기 위한 구실 중 하나로 전락했다. 본래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선물을 주고받을 때 우리는 성인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 진정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가 필요한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대학에 다닌다고 해서 대학생이 아니다. 스스로 하려는 의지를 갖고 진정한 성인으로서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려 노력해야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이다. 성년의 날을 맞이해 진정한 성인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다혜 기자 cym_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