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의 효시는 1908년 9월 14일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문학부에서 실습지로 창간한 The University Missourian이다. 국내에서는 평양의 숭실학당 대학부에서 1912년부터 崇大時報가 발행되었다. 우리 대학의 경우 1974년 11월 1일 新丘學報 창간호를 발행하였고, 2013년 1월 8일 현재 275호가 발행되었다.
신구학보도 일반 신문과 마찬가지로 정보 전달, 여론 형성, 오락 및 광고의 네 가지 기능을 수행함과 더불어 대학신문 특유의 교육 기능과 홍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즉, 학생들에게 교양을 쌓아 인격의 도야를 돕고, 언론 활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신문의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법들을 습득하게 하며, 교내외 홍보 활동을 수행하게 한다.
그 중 정보 전달 기능은 현재 다른 종이 신문과 마찬가지로 속보성을 상실하고, 대학의 역사 보존 역할 정도를 수행하고 있다. 오락기능 역시 관련된 매체의 급격한 발달로 인하여사실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대학 문화의 형성에 기여하는 여론 형성 기능, 학생들에게 정보 제공과 행사 등의 참여를 설득하는 광고기능은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들의 동정을 상세히 보도함으로써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대학의 홍보 매체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며, 우리 대학교의 질적 우수성과 차별성을 부각하는 대내외적인 홍보 기능은 비교적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신구학보는 연8회를 발간하는데 보통은 1학기 중 4번, 2학기 3번, 1월 신년호 1번이 발행된다. 발행 부수는 매년 10,000부이고, 그중 약 2,800부가 우송되고 나머지는 교내 배부대에서 학생들에게 배부한다. 우송은 동문 1,433부,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 797부, 4년제 대학 171부, 기업체 148부, 퇴직 교직원등 기타 128부, 전문대학 79부 등에 보낸다.
신구학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2012년 6월 초 22개과 1,290명의학생들을 대상으로 신문 방송국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은 신구학보에 대한 것 4개와 신구교육방송국에 대한 것 4개로 구성되었다.
학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학보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 대하여 응답자 전체 학생 중 41%에 해당하는 학생이 학보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답했고,33%의 학생이 학보의 존재는 알았으나 보지는 않는다고 답해 응답자의 74%의 학생이 학보에 전혀 관심을 쏟고 있지 않았다. 반면에 가끔이라도 보는 학생은 26%에 불과했고, 그 중에서 매번 보거나 자주 보는 학생은 7%였다.
학보의 관심 있는 기사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응답자 전체 학생 중 45%에 해당하는 학생이 교내 소식이라고 답했다. 이는 신구학보의 지향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12%의 학생이 졸업한 동문들의 동정에 관심을 보였는데, 이것은 그 동안 신구학보가 추구한 무실역행의 신구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영웅들의 발굴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이라할 수 있다. 그리고 10%의 학생들이 교양과 시사, 9% 학생들이 교수들이 기고한 글이라고 답했다.
교내에서 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전체 학생 중 44%에 해당하는 학생이 교수·학과 조교·친구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26%의 학생이 교내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고, 18%의 학생이 개별 학과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답해, 전체 44%의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학보나 교내 방송을 통한 정보 전달은 각각 8%와 4%로 나타나 그 영향이 매우 미미하였다. 이것은 2012년 8월 1일 1일 미디어시민모임이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종이신문의 사회적 영향력은 5.0점 만점에 3.47점으로 지상파방송(4.42), 인터넷포털(4.17), 인터넷언론(3.56), 유료방송(3.51)에 미치지 못했다.
정확하고 원활한 정보 전달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하여 응답자 전체 학생 중 45%에 해당하는 학생이 SNS에 의한 정보 전달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24%의 학생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정보전달이라고 답하여 스마트폰 중심의 정보 전달 시대임을 절감케 한다. 기존의 학보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16%가 되었고, 그 다음으로 각각 9%와 7%의 학생들이 전광판이나 인터넷 신문에 의한 정보 전달로의 변화를 주문했다. 특별히 인터넷 신문으로의 전환에 대하여 학생들이 반응이 냉담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교육 방송국에 대한 반응
교육 방송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 대하여 응답자 전체 학생 중 38%에 해당하는 학생이 방송을 전혀 듣지 않는다고 답했고, 29%에 해당하는 학생이 거의 듣지 않는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67%의 학생들이방송에 거의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24%의 학생이 방송을 가끔 듣는다고 하였고, 6%의 학생이 자주 듣는다고 답했으며, 3%의 학생은 매번 듣는다고 답해 33%의학생은 어느 정도 방송에 관심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즐겨 듣는 방송 프로그램으로는 음악 방송이 4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최근 이슈나 자기계발과 일반상식 프로그램이 각각14%로 그 뒤를 이었다. 문화 정보에 관한 관심은 10%로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즐겨 듣는 음악으로는 신나고 경쾌한 댄스 혹은 락 음악이 전체 응답자의 42%로 가장 많았고, 감미로운 발라드 혹은 R&B 음악이24%로 그 뒤를 이었다. 드라마와 영화 OST가 16%, 클래식 음악은 가장 낮은 11%로 조사됐다.
앞으로 신문방송국의 개선 사항에 대한질문에는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것은 정보 전달 노력이 미미한 현행 방송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23.3%는 방송 내용의 질적 개선을 요구했고, 23.0%의 학생은 시청 가능 지역의 확대를 요구했다. 그리고 가장 적은 18%의 학생만이 방송 시간의 확대를 요구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학생들은 교육 방송국의 방송 시설이나 방송 시간과 같은 외적 여건에 관한 개선보다는 정보전달 기능과 같은 내부적이고 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른 대학신문의 움직임
정보 환경의 변화는 종이 신문의 영향력을 크게 하락시켰다. 대학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종이 신문의 어려움 속에서 형식과내용의 변화, 다른 매체의 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 조사 대상으로 우선 4년제 대학 18개교와 서울과 수도권 전문대학 24개교를 선정하였다.
4년제 대학의 경우 발행부수는 3,500부 ~20,000부이고, 발행 빈도는 주1회 7개교, 격주 6개교, 기타 5개교였다. 인터넷 신문 발행교는 18개 학교 중 8개교였는데, 모두 종이신문과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전광판을 설치하여 정보를 전하는 대학은 18개 교 중3개교로 학생들의 반응은 미미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전문대학의 경우 발행부수는 매번 1,000부 ~ 8,000부였다. 발행 빈도는 연12회의 한양여대가 가장 많았고, 우리 대학교와 같이 연8회를 발행하는 학교는 명지, 배화, 서울예대, 서일, 유한 등 주로 역사가 오래된 학교들이었다. 연6회 발행하는 학교는 경기과기대ㆍ동서울ㆍ두원ㆍ 서울간호ㆍ신흥 등이고, 연4회 발행하는 학교는 책자 형식을 띤 대림ㆍ동양ㆍ용인 송담 등이었다. 인터넷 신문발행은 24개 교 중 2개교에서 하고 있었는데, 모두 종이 신문과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전광판 설치 대학은 18개 교 중 2개교로 학생들의 반응은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미미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대안의 모색
효과적인 신문방송국 운영을 위하여 벤치마킹, 문헌연구, 회의 등을 통하여 대안 모색을 시도했다. 고대신문사 주간 마동훈(미디어 학부)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과거에 비하여 종이 신문이 고전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대학신문을 계속 발행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체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속보나 특종에 대한 개념보다는 해설과 심층 취재 등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신구학보처럼 대학의 영웅을 부각시키고, 그것을 바람직한 조직문화의 유지와 발전에 활용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2년 10월에 있는 신문방송국 운영위원회에서는 인터넷 신문의 발행은 학생들의 접근 용이성 등의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현실적 여건을 감안한 대안은 ▶인터넷 신문 등 학보 이외의 매체로의 전환 ▶인터넷 신문 등 타 매체와 학보의 병행 ▶현행 학보 체재의 유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2년 8월에는 학보사 기자와 방송국 국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거기서 기자들은 74%와 67%의 신구인들이 학보를 거의 보지 않고, 방송을 거의 듣지 않았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며, 효율적인 학보와 방송의 홍보 방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거기서 학내 기관을 통한 적극적인 학보 홍보 필요, 스마트폰 사용에 따라 SNS를 통한 정보전달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SNS는 사용자가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며, 인맥을 통한 정보의 전달이 수월하기 때문에 꼭 이용해야할 매체라는 반응이었다.
학생 기자와 방송국원들은 학보는 년 4회 발행과 인터넷 신문 발행을 병행함을 목표로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방송국원들은 학생들의 수요를 감안한 방송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선을 계획하였다.
신구학보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