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동안 베트남 탱화성의 한 초등학교의 건물 보수와 페인팅을 하고, 준비해 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더운 날씨에 하는 봉사활동이라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협동심을 발휘해 모두 열심히 했다. 서로를 챙기며 더위도 웃음으로 승화했던 우리들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흐뭇하다.
SGLT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기억은 마지막 날 가진 문화 교류 시간이었다. 우연히 MC를 맡게 됐는데, 춤과 MC를 다 하게 되어 걱정이 많았지만 그만큼 얻은 것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나의 끼와 에너지를 펼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고, 불타오르는 청춘의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연 후 나는 ‘감동’을 느꼈다. 낯선 곳에서 준비한 춤을 선보이고,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이야말로 어떠한 통역도 필요 없는 진정한 소통이었다. 공연 후 헤어질 때는 어느 때보다도 열렬하게 박수를 치고 악수를 했다. 언어를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정이 많은 사람들의 눈빛에 따뜻함을 느낀 것만으로 충분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가 도움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뿌듯함을 느꼈다.
7박 8일 동안 많은 경험과 많은 감정을 느끼고 한국에 돌아오니, 그동안 크게 생각했던 문제들이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고, 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한 학우들과 이창경 학생처장님, 장수모 팀장님, 동고동락하며 우리를 위해 고생하신 분당 환경시민의모임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