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를 통해 중국어에 눈을 뜨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영어와 중국어의 비중이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이번 중국어학연수에 지원하게 됐다. 중국어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어학연수를 통해 현지에 가서 생활하며 문화와 언어를 함께 배우는 것이 더 재미있고 효과적일 것 같았다.
중국어는 화가 난 것 같은 어조라고 생각했는데, 중국어 수업을 들으면서 귀엽다는 느낌이 새롭게 들었다. 또한 성조에 따라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게 신기했고, 이번 연수를 통해 중국어에 대한 재미를 알게 돼 한국에서 공부를 할 때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어학연수 중에 백두산 천지에 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백두산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죽기 전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닐까 싶다. 백두산 천지를 만나는 순간 처음으로 ‘감동’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을 보면 감동이란 단어가 자주 나오지만 공감하지 못했는데, 백두산을 보고 처음으로 마음이 울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백두산 폭포의 한 쪽은 물, 한 쪽은 온천수가 흘렀는데 그 풍경이 정말 신기했다. 안 갔다면 분명 후회했을 감동적인 백두산 여행이었다.
중국 어학연수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준 값진 날들이었다. 한 달 동안 함께 생활하고 지낸 친구들을 많이 의지했던 것 같고, 이들이 나의 성공적인 어학연수에 가장 도움을 준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대학생활의 꽃인 어학연수,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