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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대동제, 반성과 개선 통해 발전해 나가길

등록일 2014년11월04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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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슬 기자
40회 백마대동제는 학우들과 지역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개최 측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끌어낸 결과지만,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이 보이지 않아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대동제의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일반 학우들의 절대적으로 부족한 참여율이다. 관객들은 대부분 무대에 출연하는 같은 과의 학우, 혹은 교수를 응원하기 위한 사람과, 연예인을 보기 위한 사람으로 나뉜다. 학교 축제야말로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축제 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축제의 주인공들은 운동장의 반도 채우지 못한다. 대동제 기획 단계부터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원하는 것을 조사해 반영한다면 축제에 대한 흥미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또한 체육대회에 이어서 신구인으로서 애교심(愛校心)을 기르고 단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두 번째는 축제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이다. 앞서 말한 일반 학우들의 참여율 저조의 주요 원인이며, 축제 일정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찬조공연이나 프로그램에서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주최 측은 비슷한 형식의 답습에서 벗어나 새롭고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한다. 총학 내부에서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면 다른 학교 축제를 참고하거나 학우들의 의견을 받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음 문제는 학우와 주민들의 에티켓 부재다. 많은 사람이 금연구역인 운동장에서 흡연해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담뱃불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도 심각했다. 운동장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는 물론이고, 주점 부근에는 바로 옆에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버리는 사람이 없어 쓰레기가 쌓일 정도였다. 한 미화원은 축제가 끝나고 학생들이 쓰레기를 전혀 치우고 가지 않는다. 우리가 아침 일찍 치우지만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대학생들이 스스로 치웠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주점에서 싸우거나 무대 앞에서 쓰레기를 던지고 야유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본인만 축제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본적인 매너를 지킨다면 서로 얼굴 붉힐 일 없는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마지막 문제는 차량 통제에 대한 비협조적 태도다. 엑스포와 대동제 기간에는 주차장을 행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차 문제 해소와 행사에 초청된 귀빈들의 편의를 위해 내부인들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무작정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 관계 차량, 장애인 운전자는 통과시키고 있으며 대신 후문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음을 공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직원과 많은 학생 운전자들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는 내부인 차량과 경비원 간의 실랑이가 잦아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추후에는 행사 전에 차량 통제가 있음을 분명하게 알리고, 이를 어길 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생들의 축제가 개교와 더불어 40년을 맞았다. 신구인이 자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더 발전된 축제, 즐거운 축제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임예슬 기자 yim_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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