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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예절 지키려는 노력 필요

등록일 2014년12월02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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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규 수습기자

흔히들 대학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대학생들은 전공지식을 비롯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대학에서 예습하는 셈이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이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수업을 듣는 태도에 있어서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첫째, 지각을 하는 학우들로 인해 수업의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강의 시작 전 미리 강의실에 들어와 수업을 준비하는 것은 수업을 함께 듣는 학우들과 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이다. 그러나 지각을 하고도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와 수업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본의 아니게 지각을 했다면 되도록 뒷문으로 들어가고, 강의 중인 교수와 수업을 듣는 학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용히 자리에 앉아야 한다.

둘째, 대학교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휴대폰의 소지와 사용이 자유롭다.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 스스로 휴대폰 사용을 절제할 수 있다는 하나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업시간 중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나 진동은 강의의 흐름을 끊고 학우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부득이하게 핸드폰을 사용해야 할 경우 쉬는 시간에만 이용해 면학 분위기를 깨지 않아야 한다.

셋째, 교수의 사소한 실수를 지적하거나 교수에게 지나친 농담을 하는 등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는 학우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끔씩 교수들이 수업 중 지루하지 않게 잠시나마 강의주제와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학우 몇몇이 분위기에 휩쓸려 도가 지나친 말을 하거나 농담을 해 교수를 불쾌하게 한다. 수업은 교수와 학생들의 공적인 시간인 만큼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부 학우들이 수업 단축을 지나치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강의가 미진한 경우 시간이 다 됐더라도 교수는 추가적으로 5~10분 정도 강의를 이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무작정 시간이 다 됐으니 수업을 끝내달라고 요구하는 학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무리한 요구는 교수가 강의에 집중할 수 없게 하고 수업 분위기를 어둡게 해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 교수에게는 본인의 강의 시간을 재량에 따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권한이 있고, 학생들은 양질의 수업을 들을 권리가 있다. 무리하게 수업 단축을 요구해 수업 전반의 분위기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 물론 교수들은 가급적 정시에 강의를 시작하고 종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 졸업 후 대부분의 학우들은 취업을 하게 된다. 직장에서는 업무능력 뿐 아니라 동료 및 선배, 후배와의 원활한 관계가 중요하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직장매너, 서비스교육 등 직장 내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서로를 배려하는 기본예절이 회사 구성원들과 원활한 관계를 맺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예절은 단시간에 익혀지는 요령이 아니라 오랫동안 체득되는 습관이다. 그래서 우리 대학교는 전공 지식 이외에도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절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지켜야 하는 것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강의실 내에서의 예절이다. 따라서 학우들은 나중에 직장에서 예절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도록 사회에 진출하기 전인 대학에서 기본적인 수업 예절부터 익히고 지켜야 할 것이다.



안성규 수습기자 tjdrbz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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