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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기본 매너는 지켜야

등록일 2014년12월02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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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는 대학 구성원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교내에서의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흡연을 하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해 교내 일정 구역을 흡연구역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 흡연구역을 알리는 표지를 설치하여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으며,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에서는 금연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다. 이로 인해 비흡연자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으며,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함부로 버리는 행위로 인해 교내 환경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학교를 오가는 길에도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과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는 민원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교직원들이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제지하거나 교육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이 반발할 경우의 마찰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를 지적했다가 봉변을 당하는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일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육기관에 소속된 교직원들이라면 흡연지도도 교육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계도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학생자치기구도 같은 입장에 있는 학우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하고 있는 흡연구역도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부 흡연구역은 지나치게 외진 곳이나 접근하기 너무 불편한 곳에 설치되어 있어 그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흡연구역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그곳까지 가서 피우는 불편을 감수하기보다는 아무래도 지금 여기에서 피우려는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실제로 학보사에서 만나 본 일부 학생들은 흡연구역이 너무 멀어서 편한 곳에서 담배를 피운다며, 마음에 걸릴 때가 있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피우다보면 괜찮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무엇이든 지나치게 힘들고 귀찮게 하면 역효과가 나기 쉬운 법이다.

때마침 국회에서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한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참에 건강에도 무익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담배는 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끊는 것이 어렵다면 담배를 피우더라도 흡연의 가장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한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흡연구역에서만 피우고 깨끗하게 뒤처리를 하는 것이면 족하다. 지킬 것은 지키는 것이 대학생다운 모습이다. 나만 앞세우기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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