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1. 푸른 양의 해
2015년 을미년(乙未年)은 푸른 양의 해다. 모든 띠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기 마련인데, 언제부터인가 띠에 색깔을 붙여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회자되기 시작했다.
십이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열두 띠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로 구성돼 있으며 십간과 합쳐 갑자라고 이른다. 십간도 십이지처럼 각각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갑/을이 청색을, 병/정이 적색을, 무/기가 황색, 경/신이 백색을, 임/계가 흑색을 의미한다.
하지만 상징은 상징일 뿐 어느 띠나 색이 특별하다거나 희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탄생한 해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도로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워드 2. 정본청원(正本淸源)
교수신문은 매년 한 해를 돌아보며 ‘올해의 사자성어’와 새해의 소망을 담아 ‘희망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다. 새해에는 ‘올해의 사자성어’와 ‘희망의 사자성어’가 일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5년 희망의 사자성어는 바로 ‘정본청원’이다. ‘정본청원’은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된 말로 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한편 2014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 나온 ‘지록위마(指鹿爲馬)’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키워드 3. IYL
International Year of Light and Light-based Technologies. 2015년은 바로 UNESCO와 UN이 정한 ‘세계 빛의 해’이다. UNESCO는 ‘기념일’과 ‘기념10년’, ‘기념해’를 지정해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UN 창설 70주년이기도 하다.
UNESCO 본부에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와 Steven Chu 등 노벨상 수상자들의 기념사로 1월 19~20일 ‘세계 빛의 해’ 개회식을 열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85개 국 100여 개 기관이 관련 사업 및 행사에 참가하며, 한국광학회 또한 공식 참여기관으로서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키워드 4. X주년
올해는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한 바퀴를 돌고 온 해다. 을사조약으로 국권을 잃는 수모를 겪은 지 110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지 120년이다. 그리고 8.15 광복 70주년,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문화 방면에서도 기념적인 해다. 무한도전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국내 케이블 방송이 출범·개국한지 20주년이 되고, 추억의 애니메이션인 디지몬 어드벤처와 명탐정 코난 국내 방영 15주년이기도 하다. 게임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3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임예슬 기자 yim__@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