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봄과 어울리는 노래는 무엇이 있을까? 봄 노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바로 버스커 버스커(Busker Busker)의 ‘벚꽃엔딩’이다.
‘벚꽃엔딩’은 2012년 봄에 나온 노래지만 아직까지도 벚꽃이 필 때면 우리의 귓가로 찾아온다. ‘좀비 노래’, ‘연금 노래’라는 별명을 가진 ‘벚꽃엔딩’이 들려오면 ‘이제 봄이 왔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벚꽃엔딩’이 연인을 연상케 하는 노래라면 솔로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HIGH4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라는 노래가 있다. ‘봄 사랑 벚꽃 말고’는 작년 봄에 많은 사람들의 상메(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점령하곤 했다. 밝은 노래지만 ‘봄, 사랑, 벚꽃 말고’라는 행복한 연인들이 꿈꾸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얘기가 듣고 싶다’는 가사에서 솔로들의 절절한 외로움과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가 느껴진다.
올해 가장 떠오르는 신곡은 K.will의 ‘꽃이 핀다’이다. 그리움이란 키워드로 나온 이번 노래는 애절한 이별을 K.will 특유의 감정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꽃이 핀다’라는 화사한 말 뒤에 ‘아픈 니가 핀다’라는 가사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이와 비슷한 노래로 허각의 ‘사월의 눈’이 있다. ‘사월의 눈’은 멜로디가 참 좋으며, 항상 고음을 부르던 허각이 봄을 겨냥해 담백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봄바람과 함께 설레고 싶은 여자에게는 서인국의 ‘봄타나봐’, 남자에게는 이진아의 ‘사랑해쏭’을 추천한다.
‘봄타나봐’는 여자인 친구를 좋아하는 남자의 솔직한 마음과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져 여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랑해쏭’은 봄이라는 특정한 단어는 없지만 봄에 듣기 좋은 노래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노래다. 많은 추천을 받은 노래답게 이진아의 달콤한 목소리와 달달한 가사가 봄과 잘 어울린다. 서인국의 ‘봄타나봐’가 남자의 솔직한 심정을 부른 노래라면 이진아의 ‘사랑해쏭’에서는 여자의 솔직한 고백을 들어볼 수 있다.
봄을 주제로 한 노래는 최신곡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 나온 노래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봄에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예전 노래에는 팝송 Lynn Anderson이 부른 ‘Rose Garden’과 Brothers Four의 ‘Seven Daffodils’이 있다.
‘Rose Garden’은 1970년에 나왔으며, 신나는 멜로디와 함께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옛날에 나온 노래지만 음색이 신선해 지루하지 않다.
‘Seven Daffodils’은 가난한 남자가 여자에게 좋은 것은 해줄 수 없지만 수선화 7송이는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감미로운 멜로디와 함께 잔잔한 노래가 진행된다. 밤에 자기 전에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편, 이 노래는 한국 가수인 양희은이 번안하기도 했다.
김강희 기자 kgh93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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