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요’와 ‘데요’
-거기 음식 진짜 맛있대.
-사진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데.
‘대요’와 ‘데요’는 획 하나 차이일 뿐이지만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글을 쓰기 위해 줄임말을 사용하거나 발음대로 표기하다 보니 자주 헷갈리는 말이다.
‘대’는 말하는 이가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쓰이는 종결어미로 ‘다고 해’로 바꿔보면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예를 들어 ‘친구가 여기 정말 맛있대’는 ‘친구가 여기 정말 맛있다고 해’로 쓸 수 있다. 그리고 ‘날씨가 왜 이런대?’와 같은 의문형 문장에서 ‘대’는 못마땅하거나 놀란 뜻을 담고 있는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쓰인다.
‘데’는 말하는 이가 직접 경험한 일을 회상하여 일러주거나 스스로의 느낌을 나타낼 때 쓰이는 종결어미다. ‘데’ 자리에 ‘더라’를 넣어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새로 산 컴퓨터 진짜 빠르데’는 ‘새로 산 컴퓨터 진짜 빠르더라’로 바꿀 수 있다.
‘뵈’와 ‘봬’
-내일 봬요.
-처음 뵙겠습니다.
웃어른께 인사 할 때 사용하는 ‘봬요’를 ‘뵈요’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뵈’와 ‘봬’를 구분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뵈’에는 ‘하’, ‘봬’에는 ‘해’로 바꿔보고 더 자연스러운 문장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다음에 봬요’를 ‘다음에 하요’, ‘다음에 해요’로 바꾸고 더 자연스러운 ‘다음에 해요’를 선택하여 ‘봬’를 쓰면 된다.
‘내일 봬요’는 ‘내일 뵈어요’로 바꾸어도 자연스럽다. 그러니 ‘내일 뵈요’는 틀린 용법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