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하다’와 ‘안이하다’
- 안일한 자세는 자칫하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 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하다.
‘안일(安逸)하다’와 ‘안이(安易)하다’는 그 뜻이 비슷해 보이지만 동의어는 아니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관심을 덜 둔다는 의미에서 둘 다 비슷하지만, ‘안이하다’는 ‘너무 쉽게 여기는 태도나 경향이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안일하다’는 편안함만을 생각하고 달아나려는 태도가 있다’는 뜻으로 편안함 때문에 현실을 회피한다는 비판적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즉 ‘안일하다’는 ‘나태하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나 ‘안이하다’는 ‘나태하다’는 의미에서 약간은 비켜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했을 때 ‘안이하다’가 쉽게 생각하는 태도의 의미라면, ‘안일하다’는 편안하게 생각하는 태도, 관심을 적게 두는 태도의 의미를 포함하는 단어다.
‘지양’과 ‘지향’
- 자원의 활용을 위해 독점적인 사용을 지양한다.
- 앞날의 행복을 지향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인 ‘지양’과 ‘지향’은 단어의 생김새와 발음이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곤 한다.
‘지양(止揚)’은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하다’는 의미고, ‘지향(志向)’은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하거나 그 방향으로 쏠리는 의지’를 뜻한다. ‘지양’은 부정적 의미가 있고, ‘지향’은 긍정적 의미가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면 구분하기 쉽다.
헷갈릴 때는 한자와 함께 그 의미를 기억하면 되는데, ‘지양’은 止(그칠 지)+揚(오를 양)을 써서 ‘오르기 위해 멈춘다’는 의미이고, ‘지향’은 志(뜻 지)+向(향할 향)을 써서 ‘뜻이나 의지가 향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