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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위의 찰리 채플린, 레이먼 사비낙의 ‘비주얼 스캔들’

등록일 2015년06월24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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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사랑하는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낙(Raymond Savignac)이 국내 최초 기획전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KT&G와 프랑스 파리시가 합동으로 주최한 비주얼 스캔들에서는 파리장식 미술관, 트루빌 몬테벨 시립 미술관, 파리시 푸에니 도서관에 소장된 그의 원화 100여 점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회장 안에서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촬영도 가능하니 카메라를 챙겨 기억에 남기도록 하자.


유쾌한 화가
레이먼 사비낙


찰리 채플린을 존경했다던 사비낙은 캔버스 위의 시각적 위트와 함께 웃음 뒤에 오는 따뜻한 위로를 함께 그려냈다
. 만화적인 자유분방한 그의 상상력에 우리도 더불어 같이 장난꾸러기가 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원색적인 컬러와 아이 같은 감수성이 짙은 그림들을 보면 모르는 사이에 미소를 짓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광고의 대가
(大家)


1907
년 파리 태생의 사비낙은 광고 포스터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그가 광고 제작자임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라고 불리는 이유는 기발한 작품들과 함께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하고 왕성한 활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기발한 착상으로 눈길을 끌게 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비주얼 스캔들이라 불리는데, 그가 죽은 후에도 많이 사용되는 광고 이미지 착안법 중 하나이다. 그는 상품이나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간결하면서도 재치 있는 그림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일생을 엿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포스터를
1950~60년대, 1970년대, 1980년 이후의 세 시기로 나누어 전시한다. 20세기 당시 사비낙은 식료품, 항공사, 서적, 영화 등 대다수 광고물을 직접 그려냈으며 1949년 광고에 처음으로 도입한 혁신적인 작품 밀크 몽사봉포스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1980년대 대량 인쇄물에 밀려 클라이언트가 없어지자 트루빌에서 은퇴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트루빌 사람들의 끊임없는 작품 의뢰로 사바낙은 계속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훗날 그는 95세를 바라보는 2002년까지 미국, 이태리, 독일, 벨기에,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더 풍부하고 알차게 전시를 즐기는 법


포스터 아트는 사람들이 절대로 잊을 수 없도록 찰나의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사비낙의 작품들은 모두 원색적인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간결하고 직설적인 메시지로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뜻을 가지고 있다. 두통을 머릿속에서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것으로 표현하거나 특정 치약 제품을 쓰고 튼튼한 이를 가지게 됐다든가 시각적으로 알아차리기 쉽게 표현해 놓았다. 하지만 프랑스어와 프랑스 정서를 잘 모른다면 작품의 뜻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도슨트 시간에 맞춰 관람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더 재밌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도슨트 시간에 맞추기 어려울 경우 1950~2002년까지의 프랑스 포스터의 역사나 유명 제품들을 미리 조사해 간다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시장소 : KT&G 상상마당 갤러리 (2)

전시기간 : 515~830

관람시간 : ~11:00~22:00, ~10:00~22:00

도슨트 : ~금 오후 2, 4, 7/ ~일 오후 1, 4, 5, 7

입장료 : 7,000

전시문의 : 02)330-6223, www.sangsangmadang.com




이유니 수습기자
dldbsl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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