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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공포로 물들인 ‘메르스’

등록일 2015년06월24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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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바레인에 다녀온 68세 남성이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져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과 함께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치사율이 30~40%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바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는 418일부터 29일까지 열흘 이상 바레인에 머물고, 이틀 동안 아랍에미리트에 체류했으며 다시 바레인에서 하루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입국 7일 후인 511일에 고열과 함께 호흡기 통증을 호소하여 정밀검사를 받던 중 메르스 감염사실을 알게 됐다. 619,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 환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환자는 사우디의 담맘이라는 곳을 방문했다당시 바이어들과 회의를 하고 만나는 등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 체류 기간이 길지 않고, 동물을 접촉한 사례가 없어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메르스는 서울·경기·전북·충남·대전·부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며, 사망자는 총 27명에 달했다.

 

한편,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은 국민들의 불안을 확산시켰다.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명을 밝히지 않고, 자가격리자의 행방을 놓치는 등 정부의 부실한 초기대응에 메르스는 2차 감염을 넘어 3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지고 공기 중 감염이라는 무서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며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현재까지 공기 중 감염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마찰을 빚고 있다. 그중 많은 전문가들이 병원 내에서는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고 환자 접촉자 범위를 더 넓게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병원 내에서 감염된 메르스 확진자 수가 밖에서 감염된 감염자 수보다 월등히 많고, 이미 메르스 발생국 1위인 사우디에서도 지난해 12월에 개정한 메르스 지침에서 공기 감염 수준으로 주의할 것을 권고한 적이 한 차례 있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공기 중 감염에 동의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환자 1,028, 사망 451명에 이어 우리나라는 계속 발생되는 메르스 확진자와 사망자로 세계 2위의 메르스 발생국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예방법으로 비누와 물을 이용하여 손을 자주 씻고,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메르스는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과 생활관리, 면역력강화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사망자 대부분이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신체기능이 정상 이하인 경우였기 때문에 특히 면역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염여진 수습기자 shdrn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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