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와 ‘중계’
-결혼 ____ 회사를 통한 결혼 상대자를 만나는 일이 빈번하다.
-바닷길은 인도인의 ____ 무역에 이용됐던 교통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중개’와 ‘중계’는 헷갈리기 쉬운 단어다. 발음과 의미는 물론 겉보기에도 비슷해 혼동되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중개(仲介)’는 ‘제 3자로서 두 대상자 사이에 서서 일을 주선함’을 뜻하고, ‘중계(中繼)’는 ‘중간에서 이어줌’을 의미한다. 따라서 두 명사는 대상자와 대상자의 사이를 이어준다는 뜻을 가진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중개’와 ‘중계’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을까? 행위자의 역할에 따라 구분해 볼 수 있다. ‘중개’는 행위자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두 대상자가 직접 연결되도록 주선함으로써 소개의 의미가 포함된다. 반면 ‘중계’는 행위자가 중간에 참여해 두 대상자가 간접 연결되도록 해 전달의 뜻을 갖는다. ‘중계’와 같은 말인 ‘중계방송’의 뜻을 살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계방송’은 ‘어느 방송국의 방송을 다른 방송국에서 연결해 방송하는 일’을 뜻해 텔레비전 중계, 스포츠 중계와 같이 쓰인다.
‘이제야’와 ‘이제서야’
-____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범인은 ____ 말문을 열었다.
‘이제서야’ 혹은 ‘그제서야’는 ‘마침내, 비로소, 드디어’의 의미로 대화 속에서 빈번히 사용된다. 하지만 ‘이제서야’와 ‘그제서야’ 모두 틀린 표현으로 표준어가 아니다. ‘이제야’ 또는 ‘그제야’가 바른 표현으로, ‘이제야’는 ‘말하고 있는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를, ‘그제야’는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바로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를 뜻하는 부사이다.
‘이제서야’와 ‘그제서야’는 왜 틀린 표현일까? ‘(에)서’는 앞말이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 혹은 출발점의 뜻의 부사임을 나타내는 조사이고, ‘야’는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집에서야’, ‘그곳에서야’처럼 장소를 강조해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장소가 아닌 시간을 뜻하는 ‘이제’와 ‘그제’는 ‘(에)서야’와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지금에서야’, ‘오늘에서야’ 등의 표현도 모두 틀리다.
‣1. 중개 2. 중계
‣1. 이제야 2. 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