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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심의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

등록일 2015년08월31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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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 자극적인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가 접근하기 쉬운 TV 프로그램의 방송 수위가 심의 규정에 따라 적절한 방송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논란과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6호 신구학보에서는 ‘TV 프로그램의 수위 높은 방송에 대한 제약에 대해 김민선 학우(지적부동산 1)와 하주현 학우(사진영상미디어 1)의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1. TV
를 시청하면서 시청 등급에 비해 다소 수위 높은 장면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하주현 학우
그런 경험은 없지만 어렸을 적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영화 올드보이를 시청한 적이 있어요. 시청 시간에 비해 다소 선정적인 장면과 폭력적인 장면이 나와 혼자 소파 쿠션으로 눈을 가리고 본 기억이 나요. 저녁 시간에 19금 영화가 TV 채널에 방영돼 놀랐었죠. 특히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 시간에 수위 높은 방송이 방영되니 불편할 때가 있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을 것 같은데, 수위 높은 방송은 시간대를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고 봐요.


김민선 학우
저는 쇼미더머니같은 경우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중학생이 보기 불편한 장면, 예를 들어 한 래퍼가 바지를 내리는 장면이라든가 욕 섞인 랩을 뱉는 장면의 경우 편집에 조금 더 신경써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모자이크로 가리거나 묵음처리해도 다 들리거든요. 아니면 시청 등급에 비해 수위 높은 장면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날 방송은 19금으로 바꾼다거나 해야 할 것 같아요.


2.
우리나라 방송 심의 기준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민선 학우
영화 같은 경우에는 TV 프로그램에 비해 영상을 접할 수 있는 연령대가 분명해 심의에 걸맞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어요. 반면 TV 프로그램에서는 아침에 방영되는 명화에서조차 발가벗고 있는 캐릭터의 몸을 모자이크 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종종 예능에서는 아이들 몸 중 특정 신체부위만 눈에 띄는 그림으로 가리는데 오히려 그게 보기 더 불편해요. 저는 그런 게 모순적으로 느껴졌어요.


하주현 학우
저 역시 방송 심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낮은 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는 방송에서 시청 연령층에 비해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때가 많거든요. 방송 심의 기준도 문제이지만 심의 기준이 명확해지더라도 수위 높은 영상을 SNS로 전 연령층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예요.



3. TV프로그램 19세 이상 관람가에 허용될 수준의 표현은 어느 정도까지라고 생각하는가?


하주현 학우
수위는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달라 어디까지 된다고 딱 정하긴 어려워요.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수위에 혼란을 느끼는 게 당연해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방송 전체가 수위에 대한 기준을 통일하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 될 것 같아요.


김민선 학우
19금 달아놓고 애들이 볼까 방송 수위를 고려하는 건 어이없죠. 19세 이상 관람가면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표현하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케이블 채널보다 전 연령층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중파 채널만큼은 표현의 정도를 조금 강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껴요.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 외에는 시청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 부분이죠. 시청은 결국 개인의 양심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방송국이 규정할 수는 없잖아요. 케이블 방송인 마녀사냥 같은 경우 남녀 간 성관계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그 프로그램의 특성인데, 그런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4.
대부분의 시청자가 만족할만한 심의 선정을 위해 가장 크게 고려해야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주현 학우
제일 먼저 시청자의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흐름에 따라 시대가 개방적으로 바뀌었으니 그만큼 방송국도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미성년자가 등급에 맞지 않은 방송을 본다는 이유로 모든 방송국의 접근을 차단하긴 어려우니, 19금 방송채널을 만든다거나 어떤 방안이 나오길 바랍니다.


김민선 학우
모든 시청자들의 의견이 같지 않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없겠지만, 우선 시청자들의 의견을 모아 조합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시판 의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방송마다 자유롭되 확실한 규칙을 정한다면 사람들이 혼란을 덜 겪지 않을까요?




염여진 기자
shdrn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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