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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

등록일 2015년12월04일 21시02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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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음식과 옷, 노래, 종교 등의 문화를 공유하는 글로벌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다문화는 전 세계의 꾸준한 화두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201510월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1,149,484(출입국·외국인 정책 본부 통계자료)이며 그중 성남시에는 만 8천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중이다. 신구학보 298호에서는 학우들이 다문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1. 우리나라의 다문화 현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석민욱 학우(물리치료과 1) 요즘 TV 프로그램을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비정상회담부터 시작해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중 K-POP STAR까지요. 과거에는 외국인하면 매우 낯설고 멀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어를 배우고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비정상회담에서 외국인 패널들이 자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은 넓고 나는 아직 우물 안 개구리구나이렇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이연호 학우(세무회계과 2) 최근에 프랑스에서 대규모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로 어르신들이 이슬람권 사람들에게 왜 왔냐’, ‘테러하러 온 것 아니냐는 등의 폭언을 내뱉는다는 뉴스를 봤어요. 예전에는 외국인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테러로부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갖고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2. 외국인 주민이 늘어나고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등 국내 다문화는 꾸준히 심화되는 추세인데, 그걸 느낀 경험이 있는가?

석 학우 저는 자주 느끼는 편이에요. 경기도 광주에 있는 교회를 다니는데, 가는 길에 동남아시아인들과도 자주 마주치고, 저희 교회에 다니는 사람 중 20대 필리핀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공장에서 한국말로 일을 한대요. 그리고 성남보다 광주가 다문화인들이 많다는 걸 느끼면서 지역마다 외국인들이 유입되는 속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 학우 학교 근처에 살면서 느낀건데 가까운 곳에 공업 단지가 있다 보니 중국인들을 상당히 많이 봤어요. 근처에 사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공업 단지에 중국인뿐 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많이 일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예전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우리나라 손님보다 오히려 중국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많은 외국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죠.

 

3. 우리나라의 다문화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석 학우 올해 초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5년 다문화 학생교육지원 계획'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을 선정해서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유치원을 시범 운영하겠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일반 가정아이들을 함께 교육시키는 정책인데, 상대적으로 우리말이 서투른 아이들이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언어와 기초학습 맞춤형 교육으로 우리나라 문화를 배움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일반 가정 아이들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빨리 적응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셈이죠.

이 학우 이주 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상담과 보호를 위해 24시간동안 전화 상담을 해주는 정책이 있어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라고 상담언어도 10개국어에서 더 확대해 상담해주고 빠르게 피해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강화돼있더라고요. 이 외에 각종 고충 상담을 할 수 있는 다누리콜센터도 있었어요. 그리고 국제결혼의 피해나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 조성을 위해 국제결혼 실태를 매 3년마다 조사해 올바른 국제결혼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제도도 있어요. 이런 제도들에 좋은 점도 있지만 제 주위에 국제결혼을 준비하다 피해를 보신 분이 있었거든요. 돈은 돈대로 쓰고 결혼하기로 한 여성분은 연락 두절된 경우였는데, 국제 결혼의 피해 대상이 외국인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나라에서 막무가내로 국제결혼을 조성하지 말고 국제결혼 심사기준을 강화해 서로 피해를 안보도록 도와야 할 것 같아요.

 

4. 우리나라의 다문화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석 학우 다문화가 우리에게 거부감 없이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유아, ··고등학생들에게 다문화를 접하고 올바른 인식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정책이 그들에게 적용되는 거니까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의 논의도 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문화 사람들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평등한 관계의 다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될 수 있도록 돕되, 다른 문화권의 사람으로 분리하여 적용하는 정책은 당연히 배제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 우리가 서로 같음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학우 예전에 프랑스 내에서 다문화주의는 실패했다는 논란이 있었어요. 프랑스는 이슬람 이민자들을 데려와 자국어를 가르치고 지원을 해주려고 했지만 이슬람 사람들은 그걸 배우려고 하지도 않고 복지혜택만 누리고 오히려 프랑스 문화를 배척하는 사례가 있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최우선적으로 불법 체류자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불법으로 들어오니까 현황도 제대로 모르고, 다문화사회라고 해서 불법체류자까지 우리나라에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절차를 밟아 자국으로 되돌려 보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국인 범죄율이 높은 도시가 많던데, 솜방망이 처벌된 사건도 많잖아요. 형량도 얼마 못 받고 그런 걸 보면 거기에 대한 정책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는 고용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될 것 같고 경제적으로 힘들어 타국까지 일하러 온 사람들인데, 최소한의 혜택은 보장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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