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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

등록일 2016년05월31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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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Feminism) 운동과 그에 따른 남성 역차별에 대한 문제가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페미니스트는 일상 속 언행에서부터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현재 페미니즘 운동이 지나친 남성 차별을 유발하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여론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1. 페미니즘이 이슈가 됨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사용해왔던 단어나 행동에 내포된 성차별이 재조명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양미르 학우(정보통신전공 1)
저는 재조명 받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반감을 불러올 정도의 주장은 오히려 페미니즘을 나쁘게 바라보게 만들까 우려돼요. 자신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단어를 페미니스트가 억지로 안 좋은 단어라고 한다면 오히려 페미니즘에 대한 시선을 안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된장녀에서 된장이라는 단어는 한국적 이미지를 풍기는 좋은 단어이므로, 이런 단어를 제재한다면 페미니즘에 대한 시선이 안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유진 학우(세무회계과 1) 군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성별은 남자로 인식되고 간호사를 떠올린다면 여자가 인식되는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는 남자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고, 간호사는 여자를 많이 봐왔으니 당연하게 성별이 나뉘어 떠오른다고 생각돼요. 그러나 요즘에는 의사나 군인도 마찬가지로 여자들이 많이 자리잡아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시대가 바뀐 만큼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고 느낍니다.



2. 과거에 비해 페미니즘 운동이 많이 활발해진 한편,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역차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양 학우
제가 생각하기에는 역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최근 기사화된 여성 전용 지하철 칸이나 여성 전용 주차장을 따로 만들어 놓고 남자들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굳이 구별해서 부각시키면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한 제도들이 여성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공평하게 남자와 여자가 타협하여 해결해야지 너무 한쪽에만 치우친다면 역차별로 인한 피해까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돼요.

고 학우 아버지는 강하다, 어머니는 약하다와 같은 기존의 성차별적 이미지가 현대에 와서도 유지되어 여성은 약하고 보호해야 된다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존에 자리 잡은 약한 여성상이 아닌 강한 여성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해요. ‘여성은 약하다라는 환경이 생성됐기 때문에 여성에 대해 반감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더 이슈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한 여성상이 아닌 강한 여성상을 만드는 게 현대사회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성평등을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양 학우
저는 사람의 시선과 개개인의 가치관마다 평등함의 기준이 다르다고 봐요. 그만큼 주관적인 생각보다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성평등의 개념은 어렸을 때부터 환경에 의해서 많이 정립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너는 여자니까 무조건 인형놀이만 해야 돼너는 남자니까 파란 옷만 입어야 돼가 아니라 조금 더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시켜주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생각을 바꾸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평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 학우 여자들 또한 나도 차별을 느낀다라고 하겠지만 남자 입장으로서도 나도 차별을 느낀다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이와 마찬가지로 저는 성에 대해서 차이나 차별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 모두가 서로를 이해해준다면 성평등에 대한 안 좋은 시선도 없애고 평등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유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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