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앱테크’란 용어가 생겼다. 앱테크란 애플리케이션의 줄임말인 앱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를 뜻한다.
돈을 벌 수 있는 앱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앱에서 요구하는 특정 앱을 다운받거나 광고를 시청하여 쌓인 적립금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 출시된 한 기업의 돈 버는 앱은 1년 사이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현재는 월 매출 10억 원을 넘기고, 해외로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앱에도 단점은 있다. 포털사이트에 돈 버는 앱을 검색하면 ‘5분 만에 돈 버는 앱입니다. 가입할 때 추천인 닉네임 **** 적어주면 적립금이 500원 쌓여요’와 같은 글들이 무수히 많이 쏟아진다. 이는 돈 버는 앱이 가입할 때 추천인을 적으며 추천인과 추천한 사람에게 리워드를 주기 때문이다. 이런 제도를 이용해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아이디를 광고하기 위한 도배성 글들이 마구잡이로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5분 만에 큰 돈을 번다고 광고하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다. 하루에 볼 수 있는 광고의 수가 제한됐거나 선착순으로 한정된 인원에게만 적립금을 쌓아주는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시청 가능한 광고가 부족한 부실한 앱도 무수히 많다. 앞서 말한 대로 모바일 리워드 광고의 콘셉트를 가진 앱들이 급속도로 늘어 광고주들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회원가입을 통해서 생길 수 있는 개인정보유출 등 다양한 문제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기업들은 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광고를 노출시켜 수익을 얻고, 소비자들은 광고를 보는 대신에 적립금으로 보상받는 윈-윈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속의 돈 버는 앱. 광고의 바다 속에 사는 현대인들과 새로운 광고수단을 찾는 광고주들에게 스마트폰이 필수가 된 시점에서, 이러한 앱들이 스마트폰 유저들과 광고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된다.
엄지선 기자 g_g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