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유용하지만 너무 비싸 살 엄두조차 나지 않던 물건이 존재할 것이다. 가지고는 싶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에 의기소침해지고 허황된 꿈이라며 손을 저을 정도의 것들 말이다. 허황된 꿈이라도 꿔보자며 한 번쯤 생각해 봤던 것들이 바로 이것들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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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화장실에서도 감기에 걸렸을 때도 언제나 우리의 곁을 지켜주는 두루마리 휴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두루마리는 일반 휴지가 아닌 22캐럿의 ‘금편으로 만든 130만 달러의 휴지’인 것이다! 현재 시가로 한화 15억 670만 원에 달한다. 그야말로 금값인 이 어마어마한 휴지로 과연 코를 풀 수 있는 배짱 두둑한 사람이 존재하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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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이템은 평소 너도 나도 즐겨 마시는 커피지만 일반 커피가 아닌 사향고양이가 배설한 커피콩을 햇빛에 말려 만든다는 ‘루왁커피’가 되겠다. 루왁커피는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 잭 니콜슨이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커피로 소개할 정도로 맛과 향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커피를 즐길 수 없는 이유는 만 오천 원이면 160번을 먹을 수 있는 일반 믹스커피와는 달리 루왁커피의 가격에서부터 전해지는 이질감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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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는 석유부자라면 하나쯤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는 ‘전용기’를 조심스레 말해본다. 전용기라는 세 글자에서부터 손이 떨리는 이 전용기는 국내항공에서 2박 3일에 9천만 원이면 빌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빌리는 것은 진정한 전용기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석유부자들의 가정부로 일 년만 일해도 전세기를 품안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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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누구나 어린 시절 스치듯 상상해봤을 ‘집사(butler)’다. 만화의 부잣집에는 꼭 집사가 출현해 주인공들을 보살폈다. 성인이 되어 챙겨주는 사람 없는 나날에 이렇게 나를 꼼꼼히 챙겨주는 개인 집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그 비용이 궁금하다. 개인 프라이버시 등으로 인해 정확한 가격은 밝혀지지 않지만 부자들이 고용하는 집사라면 한 몫 두둑하지 않을까?
임정연 수습기자 tlqdnjs456@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