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보내며 어디든 놀러 가고 싶지만, 무더위를 피하고자 에어컨이 있는 곳만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어느덧 혼을 쏙 빼놓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슬쩍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선선한 바람을 맞이하기 딱 좋은 날씨다. 이런 날씨 하면 한강을 빼놓을 수 없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 들고 둔치에 앉아 강변을 바라보는 즐거움. 여기에 안주까지 함께 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여가를 즐겁게 보낼 방법을 소개한다. 바로 ‘편의점’ 안주다.

우볶이

떡볶이와 우동의 만남, 우볶이

분식 메뉴 중 가히 대표라고 말할 수 있는 떡볶이. 요즘은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떡볶이가 많다. ‘자이언트 떡볶이’, ‘위대한 떡볶이’ 등 편의점 브랜드에서 저마다 특색 있는 떡볶이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 떡볶이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명 우볶이. 떡볶이와 우동이 만났다. 면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떡볶이 한 컵과 ‘생생우동’, 약 4천 원이면 즐길 수 있다.

먼저 생생우동의 면을 물을 받아 익혀준 뒤, 물을 빼준다. 다음으로 떡볶이 컵에 떡과 떡볶이 소스, 생생우동 소스 3/4, 우동 후레이크를 넣고 물을 컵의 1/3만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마지막으로 익혀두었던 면을 넣어 다시 한 번 전자레인지에 돌려 적당히 졸여준다. 기호에 따라 소스의 양을 조절하면 맛을 조절할 수 있다.

팬의 마음을 담은 마크정식

다음으로 만나볼 레시피 역시 ‘자이언트 떡볶이’를 활용한다. 이름하여 마크정식은 레시피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갓세븐의 멤버 ‘마크’의 팬으로서 마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다음카페 여성시대의 회원이 발견한 강추 레시피다. 약 6천 원이면 꿀 조합을 이루는 마크정식을 만나보자.

재료는 자이언트 떡볶이, 콕콕콕 스파게티, 소시지, 치즈다. 치즈와 소시지는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자이언트 떡볶이에 물을 떡이 잠길 정도로 부어 전자레인지에 돌려준다. 또한, 스파게티에도 뜨거운 물을 넣어 면을 익혀준다. 떡볶이와 스파게티가 익는 사이 소시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주고, 스파게티가 익으면 물을 버려준다. 떡볶이에 익은 스파게티 면과 소스, 치즈 가루를 넣어 섞어준다. 기호에 따라 소시지와 치즈를 넣어 전자레인지에 약 2~30초 가량 돌려준다. 마크정식을 발견한 회원이 말하기를 ‘원래 한 음식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양념소스 간의 조화가 마크의 얼굴만큼 완벽하다’고 한다.

감자와 치즈의 조화는 언제나 완벽하지

마지막으로 추천할 안주는 편의점에서 안주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오감자 치즈후라이다. 감자와 치즈는 맥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아니겠는가. 오감자와 스트링 치즈가 만나 ‘단짠단짠’을 이루었다. 단 맛의 감자 과자와 짠 맛의 치즈. 약 3천 원으로 최고의 단짠 안주를 준비해보자.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오감자를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스트링 치즈를 죽죽 찢어 얹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이다. 스트링 치즈는 피자 치즈나 슬라이스 치즈 등으로 바꿔도 상관없다.

김경아 기자 rlaruddk9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