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명절이자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다. 주변 사람들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 테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연휴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테고,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며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 해의 마지막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욱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영화 몇 편을 추천해볼까 한다.

과연 산타는 세상에 존재하는가?/「34번가의 기적」/1994

이 영화는 1947년 원작 개봉 후 세 번이나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영화다. 단순한 사건 하나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흐름 속에서 주인공들이 삭막한 사회에서 중요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가족들과 둘러앉아 이 영화를 보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하여/「7월 24일 거리의 크리스마스」/2006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가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포르투갈에 실재하고 있는 ‘7월 24일의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의 거리이다. 영화의 장르가 로맨스인 만큼 연인과 함께 봐도 좋지만,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면 혼자서 포르투갈의 거리를 감상하며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매력적인 신비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신비한 동물사전」/2016

앞서 소개한 영화들이 무언가 잊고 있던 것을 떠올리게 하거나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신나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할 영화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알려진 만큼 화려하고 신비한 볼거리들이 많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도 즐겁게 볼 수 있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OST가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이내 나오는 귀여운 동물들에 시선을 빼앗겨 영화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거리와 함께/「냉정과 열정 사이」/2003 (2006년 재개봉)

올해 4월 국내에서 재개봉됐었던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개봉 당시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던 영화다. 사람들 사이에서 결말에 대한 반응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던 영화다. 누군가는 답답해하고,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간 그리운 인연을 떠올리게 한다. 옛 연인을 무덤덤하게 추억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남녀노소 즐기는 애니메이션/「가디언즈」/2012

여기서 추천할 영화 중 유일하게 애니메이션 영화 이기에 어린이에게 더 친근하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인물 및 캐릭터라고 하면 항상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만을 생각해온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 넣어준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악에 맞서는 전형적인 내용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등장인물의 생동감 넘치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곽서윤 기자 kwmina@naver.com

곽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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