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에도 겨울 냄새가 서릴 만큼 한껏 추워지고 있는 요즘, 두꺼운 코트와 롱패딩으로 무장을 해도 이 추위를 어찌할 도리가 없다. 오리와 거위의 털을 빌려도 추운 이 겨울을 우리의 조상들은 어떻게 났을까? 옛날과 현재의 겨울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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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패딩이니? 우린 두루마기야
얼마나 옛날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복이 생활복이던 시절에는 제일 윗옷으로 두루마기를 입었다. 옛날에는 두루마기를 걸쳐야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속을 다르게 해 봄이나 가을에도 입었다고 한다. 현재에는 청재킷과 트렌치코트를 봄, 가을용 두루마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패딩이라는 축복을 만들어 냈다. 패딩(Padding)은 ‘채워 넣기, 속을 넣음’이라는 뜻으로 라쿤과 오리털, 거위 털, 솜 등의 속을 넣어 입는다.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기도 하는 패딩은 겨울 등산용으로도 용이할 만큼 따뜻하다. 하지만 우린 평소에도 두꺼운 패딩을 입고 다닌다. 이상기후로 더 추워질 미래엔 패딩으로도 견디기 힘든 것은 아닐까 하고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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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과 보일러
‘검정 고무신’이라는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 연탄을 때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지금도 연탄을 사용하는 곳이 있지만 기자는 식당에서 처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시골에 가도 전기나 경유 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탄을 보기가 쉽지 않다. 연탄을 점점 보기 힘든 또다른 이유는 매번 새 연탄으로 갈아야 하므로 불편하기도 하고, 유독가스로 인한 사고가 도사리고 있어서 위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스보일러가 없던 때 온 가족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 중요한 에너지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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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요즘 연 날리니?
옛날엔 설날이 다가오면 온 가족이, 형제가 귀마개와 장갑을 끼고 나가 함께 만든 가오리연과 방패연 등을 강가나 들판에서 날렸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연을 만드는 시간이 있었을 만큼 익숙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옛날엔 연을 날렸던 반면 지금은 ‘드론’을 날리지 않는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미니 헬리콥터라고 불러도 될 만한 드론은 꽤 많은 사람의 취미로 자리 잡혔다. 새해가 오려면 한 달 남짓 남은 지금 연 날리는 것도 좋지만, 드론에 눈독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임정연 기자 tlqdnjs45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