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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라 - 정현수 동문(그래픽아츠미디어과 10학번)

등록일 2017년01월09일 12시52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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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사람은 능동적으로 변해요.”

정현수 동문(디지털인쇄정보과 10학번)

우리는 책과 신문, 잡지 등을 통해 주변에서 인쇄물을 흔히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사람들과 달리, 인쇄라는 익숙한 매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호기심을 가지고 디지털인쇄정보과에 진학한 사람이 있다. 인쇄를 전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느꼈다는 정현수 동문을 신구학보 307호에서 만나봤다.
“옛날부터 기계를 만지는 일도 좋아했고 아버지도 동종업계 일을 하셔서 나름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기계도 다루고 영업도 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취업에도 성공했던 정 동문은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와야 했다. 1, 2학년당시 학교생활은 학업에 충실했고 교우관계도 즐거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과 병행해야 했던 3, 4학년의 전공심화과정은 어땠는지 들어봤다.
“심화 과정이 주로 6시부터 10시까지의 야간수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피곤했죠. 저는 직장이랑 병행했기 때문에 퇴근하고 바로 학교로 가면 저녁식사 시간이나 휴식시간이 없어서 더 힘들었어요. 학교수업은 아무래도 1, 2학년 때보다 깊이가 있어요. 또, 현직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실제로 일하면서 그분들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숙지하고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유익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학교에서 배웠으면 도움이 됐겠다 싶은 것이 더 있는지 물었다.
“전체적인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전공에 따른 취직 진로에 대해서, 어떤 직업군에서 일할 수 있는지 어떻게 전공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시해 주는 게 부족한 것 같아요. 직업교육이라든지 사회에 나갔을 때 전문성을 가지고 뭘 할 수 있는지 폭넓게 알려줬으면 했어요. 사실 학교에서 CAP 교육이나 직업교육을 할 수는 없거든요. 학교만의 좀 더 향상된 직업 선택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는 학과 교수님이나 선배가 모여서 워크숍을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학교생활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해서, 적성에 맞지 않아서,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주변 학우들이 자퇴를 하거나 휴학을 한다. 그러나 군대를 갔던 것을 제외하면 휴학 없이 속성으로 취직에 성공한 정 동문의 취업 과정이 궁금해졌다.
“저는 학교 다닐 때 교수실 앞에서 공부나 과제를 하다가 교수님이 나오시면 같이 커피도 마시러 가고 안부도 물으면서 그렇게 친분을 쌓았어요. 그런데 졸업반이 돼도 취직을 못 하고 있으니 교수님들께서 이곳저곳 추천을 해주셨어요. 그중에서 제 적성에 맞을 것 같은 직업을 선택했고 지금의 제 직장과 직업이 되었죠.”

누구나 두려운 첫 취업의 문턱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정 동문은 경험에 비추어 취업 후 유의해야 할 사항과 팁을 전했다.
“많은 사람에게 들어본 말일 수도 있는데, 실제로 취업을 하고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로 나뉠 거예요. 하지만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끈기 있고 능동적으로 바뀌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미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뭔지를 찾았어요. 뭐가 좋을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뿌듯하고 그런 맛에 일해내고 있어요. 사회가 우리한테 바라는 것도 딱 이것 하나뿐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하고 싶네요.”

정 동문은 신입사원이 된 후 회사의 잡일만 하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이 할 수 있고, 직장동료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힘들 때 더 힘들게 몰입하는 불패정신을 강조하며, 마지막으로 학과 후배들과 신구 학우들에게 조언의 말을 남겼다.
“인쇄가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기술인만큼 전공을 잘 살려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하며 응용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공심화과정을 하는 학우는 낮에 비는 시간 동안 헛되이 보내지 말고 토익이나 필요한 공부를 하길 바라요. 그게 의미 있고 나중을 생각해서도 더 좋으니까 힘내줬으면 합니다. 끝으로 젊을 때 다 같이 그게 무엇이든 마음껏 즐기고 많이 경험해 보세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강한 청년이 되길 바랍니다.”




임정연 기자 tlqdnjs45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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