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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에게 쓰는 편지 - 김동인 학우 (미디어콘텐츠과 2)

등록일 2017년03월07일 17시52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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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어느덧 3월이 되고 봄이 오고 있구나.

미성년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자유로워진 너는 마냥 기분 좋기도 하겠지만, 스스로 일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부담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겠지. 너의 걱정처럼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고 적응해 나가는 게 쉽지만은 않을 거야. 처음 와보는 학교에서 익숙한 친구들이 아닌 낯선 사람들과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하고, 수업방식도 평소에 하던 것과는 다를 거야. 시험 기간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감도 잘 안 와서 막막하기도 하겠지. 그런 걱정을 하는 너를 보니 개강하던 날의 내가 새록새록 생각나는구나.

새로 학교에 입학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그랬겠지만, 나도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단다. 처음 본 친구들이 너무 어색하게 느껴져서 쉽사리 친해지지 못한 나는 맨 앞자리에 앉아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고 있었지. 어색했지만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옆자리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단다.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아웃사이더가 되진 않을까, 혹시나 화장실에서 밥을 먹진 않을까 하는 여러 가지 걱정이 들 수도 있어. 나도 그런 고민을 했지만, 조금씩 옆자리 아이들과 친해지고 어울리다 보니 같이 밥도 먹으며 서로 장난도 치는 친한 사이가 되었단다.

때로는 사람들이 대학 친구는 다 겉만 번드르르한 친구라고 말을 하기도 해. 하지만 네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오히려 지금까지 만난 어떤 친구보다도 더 잘 지낼 수 있어.

몇 학년이 되어도 개강이라는 건 항상 기분을 설레게 하는 것 같아. 입학하고 1학년이 됐을 때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설렜고, 여름방학이 지나 개강을 할 때는 방학 동안에 자주 못 봤던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렜어. 이제 2학년이 되니 후배가 생긴다는 것이 날 설레게 해. 너에게도 우리 학교에 들어와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설레는 날이 됐으면 좋겠구나.

이제 대학교에 와서 개학이 아닌 개강이라는 단어부터 낯설기도 하겠지만, 너도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야.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네가 선택한 길을 가게 되고, 학과생활이나 동아리 활동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니까 네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해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

김동인 학우 (미디어콘텐츠과 2)
조유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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