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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과한 선정성

등록일 2017년04월11일 14시34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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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버튼 하나만 누르면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텔레비전. 요즘 TV 프로그램에는 참 재밌는 드라마가 많다. 귀엽고 예쁜, 섹시하기까지 한 여주인공과 잘생기고 젊은, 혹은 중년의 인기배우가 함께 나오며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배우와 탤런트의 다재다능한 연기에 빠져들어 본방사수를 해야 한다고 드라마 시작 전 텔레비전 앞을 지키거나, 놓친 드라마의 재방송을 봐야 한다며 주말을 보내기도 한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드라마로 보내는 사람이 많은 만큼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즐겨보는 드라마는 장르를 나누어 보면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느와르 등이 있다. 요즘은 두 개의 장르가 섞인 드라마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맨스인 줄만 알고 보던 드라마에서 갑자기 살인사건이 일어나 당황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모습은 지상파, 종합편성, 케이블 가릴 것 없이 늘고 있다. 3대 지상파 SBS, KBS, MBC에서는 선정성이 도를 넘지 않도록 절제돼있지만, 케이블 파와 같은 경우는 적나라한 표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보는 이가 불편할 정도로 표현이 강해진 드라마, 분명히 시작 전에 시청연령 제한 경고문이 표시된다. 하지만 그 경고문을 신경 쓰고, 나이가 맞지 않다고 보기를 피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시청연령제한을 무시하고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미성숙한 성인이 올바른 지도 없이 이런 자극적인 감각을 접하면 이를 직접 표현하려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에서 다시 살아나는 캐릭터를 보고 시끄러운 동생도 죽이면 다시 살아날 줄 알았다며 존속살해를 저지른 사건이 있었다. 미디어로 접하는 매체의 힘은 이렇게 크고 무섭다.

그렇다면 누가 나쁘다고 해야 할까. 그러나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듯 드라마에서도 표현하려는 게 있다. 그것을 접하고 따라 하겠다며, 옳지 못한 생각을 행동으로 표출하려는 것이 잘못됐다. 내가 접한 모든 것이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각자의 생활을 하던 가족을 한데 모이게 해주는 TV 드라마, 그 드라마를 시청할 때 선정성과 폭력성이 더욱 강하게 전해짐으로 인해 가족 중 누군가가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끔 열과 성을 다했으면 한다. 모두가 화목해야 할 자리에 누구도 거리낌이 없도록 보이든 보이지 않든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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