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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에 의해 알게 된 도전정신-진아현 학우(사회복지전공 1)

등록일 2017년05월24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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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절, 나는 힘든 일을 겪고 대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급한 마음에 요리를 배워보겠다 해서 요리 직업 반에 들어가 1년 동안 요리를 배웠다. 처음으로 요리를 하다 보니 실수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이 시절 이후에 한식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담당 선생님께서 한식 자격증은 따고 졸업하자고 하셔서 4월 말부터 필기를 신청하게 되었다. 그 당시 요리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던 나는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무조건 외우거나 자주 시험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공부했다. 공부 하는 것이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요리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때로는 집에서도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보며 무엇을 넣어야 맛있고, 상큼한 맛을 내려면 어떤 비율로 섞어야 하는 지에 대해 알게 돼서 신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니 필기시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필기시험 당일 친구와 아침 일찍 만나 공부하고 시험을 보러 갔다. 아침에 한 공부 덕분인지 한 번에 필기시험을 합격했다. 하지만 필기를 붙고 나니 요리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서 실기시험을 보지 않고 항상 놀기만 했다. 그렇게 놀다 보니 여름 방학이 끝나고 실기시험 기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놀고만 있던 나는 급하게 52가지 한식 요리 레시피와 재료, 필요한 물품 등에 대해 공부하려고 했으나 양이 너무 많았다. 공부해야할 양은 많은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자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커져갔다.

시험 당일 아침 일찍 시험 장소에 도착하니 여러 사람이 책을 펼치고 공부하고 있었으며 서로 모르는 것을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 곧 시험은 시작됐고 처음 시험을 치르다 보니 긴장한 나머지 손이 너무 떨려 손에 상처 6곳이 생기고 칼을 잘못 사용하여 무뎌지고 옷에 양념도 묻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실기시험에서 떨어지고 처음으로 느낀 박탈감에 자신감을 잃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험을 봤지만 떨어졌다. 이렇다 보니 나는 요리에 흥미는 있지만, 재능은 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부와 멀어지고 시험 신청도 하지 않고 학교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지내다 어느 날 3이 끝나가는 동안에 나는 자격증을 하나도 못 따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졸업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나는 용기를 내서 진짜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에 실기시험을 신청했다. 마침 내가 신청한 시험 날짜가 올해의 마지막 시험 날짜여서 만약 이 시험에서 떨어진다면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고, 그 결과 한식자격증을 따게 됐다.

이렇게 한식 자격증 실기시험을 통과한 후에 느낀 것이 있다. 무엇이나 도전을 하다가도 실패할 수 있으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준비와 노력을 한다면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잠시의 실패는 있어도 영원한 실패는 없다. 만일 실패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 해도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생각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자신이 노력한 것 이상으로 결과를 기대했다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여 그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억울해 하지 않으면 된다.

진아현 학우(사회복지전공 1)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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