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은 우리 대학의 엑스포기간이었기에 신구대학교식물원과 교내 곳곳에서는 학술세미나, 각종 전시회 및 특별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아울러 학과의 특성을 보여주는 졸업전시회, 백마대동제가 진행되었다. 졸업작품을 만들어 졸업전시회를 시행한 학과는 시각디자인과, 그래픽아츠과 등 13개 과로 학과별 전시코너에서 정성 어린 작품으로 실력을 보여주었다. 졸업이란 바로 사회에 진출해야 함을 의미한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물론, 취업 준비로 고민하는 재학생에게도 작품 전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장이 되었을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는 학생은 적지 않다. 재학생들은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저절로 취업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기에 취업이 어려운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취업에 성공하려면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해야 한다거나 외국어의 고득점 성적표, 취득 자격증이 많아야 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는 취업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관련 업무에 대해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필수사항이다. 자기 분야에 능력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겨 취업 면접에 임하는 자세도 좋을 것이다.
포트폴리오(portfolio)는 일반적으로 예술분야의 작품집을 의미하였다. 근래에 와서는 취업 면접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서류’ 또는 ‘제본된 책자나 CD에 기록된 자료’를 뜻하게 되었다. 자신의 소개와 취업 방향 등을 잘 표현하는 자기소개서는 취업 준비의 필수 서류가 되었다. 더불어 대학생활 중 전공분야의 자기 능력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포트폴리오만큼 간단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그러기에 예능계는 취업지원 자료에 필수적으로 이를 포함했고 다른 분야에서도 이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대학에서는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 학기 포트폴리오와 관련한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대학에서 펴낸 「High 5 프로그램 직무역량과 자기개발」책의 내용 중 포트폴리오 부분을 살펴보면 1학년 때에는 학습포트폴리오에 신경을 쓰고, 2학년이 되어서는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공통사항으로는 자격사항, 경력사항, 어학능력, 학교생활, 수상사항 및 봉사활동을 거론하고 있다. 취업포트폴리오는 직무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지원자의 능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재학 중 자신이 만든 작품, 과제물 등의 영상물과 설명 등이 취업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대학 과정 중 습득한 전공 능력이 체계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우리 대학의 ‘학생포털’에서는 성적조회, 수강신청 확인뿐 아니라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도록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으므로 학생 각자가 입력하여 관리할 수 있다.
저학년 때부터 학업계획을 설정하여 학업성취도 중심의 ‘학습포트폴리오’와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취업을 전제로 자신의 역량을 표현하는 ‘취업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가자.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자기계발에 전력해야 하겠다. 나의 취업포트폴리오는 내 능력의 개발과 표현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다.